9am. Paris


11am. Sacre Coeur


Oct 25. 2010, Paris


Jan, 2003. Saint Ouen Flea Market




 

다음날 다시 찾은 몽소공원.

Parc Monceau, Paris


Parc Monceau, Paris






du Pere Lachaise, Paris









Tony Bar, Paris, 2010

파리에 온 이후로 4일동안 매일 저녁 이곳에 들려 맥주와 칼바도스(Calvados:사과맛이 나는 브랜디)를 마신 곳이다.
 뉴욕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해가 저물기 전에 갔는데 
바 주인도 이젠 나를 알아보고 바안에서 들어오라면 손짓을 했다.

난 불어를 못하고 그는 영어를 못하지만 내가 내일 돌아간다고 설명을 하니 맥주한잔을 공짜로 주며 같이 건배를 했다. 특별할거 없는 남자들만 우글거리는 바 지만,
다음에 파리를 다시 가게 된다면 꼭한번 다시 들려 한잔하고 싶은 곳.

유창하게 영어를 하는 친절한 나탈리는 이날 쉬는 날이었다.

Posted by Jason River
Centre Pompidou, Paris, 2011
10am




A Church around Centre Pompidou, Paris, 2011







 
Tour Eiffel, Paris, 2011

Tour Eiffel, Paris, 2011










Arc de Triomphe, Paris, 2011





 
Parc Monceau, Paris, 2011

Parc Monceau, Paris, 2011


Parc Monceau, Paris, 2011

Parc Monceau, Paris, 2011
Posted by Jason River
7am.
한인민박집에서 맛있는 아침을 먹은 후, 작은 35mm 카메라만을 챙겨 파리시내로 나왔다.
아침일찍이라 거리는 너무나 고요했다.
근처 레스토랑에 들려 맛있는 에스프레소(유럽의 커피는 뉴욕의 그것과 비교할 수 없다.)를 한잔 마신 후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거의 8년만에 다시 찾은 파리. 오늘은 8년전의 파리의 기억을 쫒아 가기로 했다.
오늘의 여행테마는 "과거로의 사진여행"   


Paris, 2010
다시 과거로 간다. 2003년 1월 파리의 어느곳으로.

오전에 받은 어떤 암시 같은건가?
왜 갑자기 이 비닐봉지를 찍고 싶었는지...

이날 밤에 느낀건데,
파리의 비닐봉투는 너무 허접?하게 만들었는지 와인을 넣은 봉투 아랫부분이 뜯어져 아까운 6유로가 길바닥에 뿌려졌다.



뤽상브르 공원, Oct, 2010

뤽상브르 공원, Jan, 2003
2003년에 찍었던 구도가 생각이 잘 안났다.
모델리아니의 전시 배너도, 전화중인 아줌마도, 카메라를 쳐다보는 아저씨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팡테옹, 2010

Jan, 2003

Jan, 2003
2003년 1월의 겨울,
지하철을 타고 급하게 이곳을 왔는데 뤽상브르 공원은 문을 닫고, 근처를 서성이다
어떤 커플을 내 세번째 눈으로 담았다.
남자가 조금 늦게 왔는지 왜 늦었냐는 그녀의 사랑스런 투정을 더욱더 사랑스럽게 달래 주었다.









팡테옹 뒷편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아마도 소르본대학 근처인듯??) 
LP를 파는 오래되 보이는 레코드점에 들렸다.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주인아저씨는 Eddie Higgins 앨범이 있냐는 내 질문에 자긴 Billy Higgins는 알지만 Eddie는 모른다고 했다.

점심이 훌쩍지나 배가 고팠다.
이 레코드가게 바로 앞에 있는 어느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손님이 한명도 없어 아직 오픈을 안했나 싶었는데
젊은 남자 주인이 화장실에서 나와 내가 주문한 샌드위치를 부엌에서 만들어 주었다.
손은 씻고 만든건가 걱정스러웠지만 배가 고프니 그냥 먹었다...
 
몇일전 프랑스 Carcassone에 있을때 도미닉이 권해 마셔본 칼바도스라는 술이 떠올랐다.
사과맛이 나는 브랜디.




다시 걸어 르브르 박물관 쪽으로 갔다.


르브르 박물관, 2010

르브르 박물관, 2010

르브르 박물관, 2010

르브르 박물관, 2010

한참을 혼자서 낄낄거리며 웃었다...




르브르 박물관, Oct, 2010

Jan, 2003
2003년 1월 어느날 이른아침. 박물관을 가기위해 여기에 도착했다.
추운겨울 날씨에 따뜻한 온기를 조금이라도 얻기위해 어떤 아저씨가 하수도에서 올라오는 증기를 즐기고 있었다.
지금은 그자리에 비둘기가 앉아 있다...



이날도 어김없이 저녁을 먹은 후 같은 방을 쓰는 동생들과 어제갔던 그 "바"에 가서 맥주와 칼바도스를 마신 후,
 와인과 치즈를 사와 부엌에서 밤늦게까지 나를 포함한 남자 네명이서 수다를 떨었다...

여행 온 여자들은 다들 잠이 많은가?
Posted by Jason River
10월 20일, 바르셀로나.
한인민박에서 차려준 푸짐한 한국음식들(아침부터 갈비와 육개장이 나왔다!!!)을 너무 신나게 먹은탓일까.
아니면 3주 가까이 샌드위치와 각종 유럽음식들만을 먹어 내 속이 변한 탓일까. 
난 아침식사를 한 후 줄곧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밖으로 나와 난 바로 근처 카페로 가 다시 에스프레소와 빵을 삼킨 후, 또다시 천천히 도시를 걷기 시작했다.
이번 여행동안 아직까지 단 한번도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산 약 8유로짜리 티켓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10번 이용할 수 있으니 오늘만은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해 보려한다.


 
11am. La Sagrada Familia
버스에서 내려 처음 간 곳은 그 유명하다는 가우디 가족성당?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리는 이유가 있긴한가 보다. 
성당 가까이로 갈수록 믿기지 않을정도의 정교한 건축물의 모습이 "와~!!!!" 하는 탄성을 만들어낸다. 
당연히 성당안 투어는 생략했다(남아있는 유로의 압박...) 
한편으론 이걸 지으느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3pm.
해변가 근처를 걸었다.



오늘도 하루종일 하염없이 걷기만 했다.
여전히 혼자 다니는게 지겹기만 하다. 옆에서 같이 떠들 친구들이 없다는게 이렇게 크게 다가올 줄이야.
그리고 후회가 밀려온다. 대도시 여행에 대한...뉴욕만큼 안전한 동네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월 21일. 바르셀로나-->파리 

오늘은 낮에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프랑스 파리로 떠나는 날이다.
오전시간이 조금 남아 어제 못가본 구엘공원으로 갔다.    

10am.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어느 성당.
수녀님들이 환한 웃음으로 친절히 맞아 주었다.

구엘공원.
여기도 잡상인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대신 경찰들은 눈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갑자기 잡상인들이 바닥에 펼쳐놓은 물건들을 싸더니 급하게 자리를 뜬다.  
정보통?한테 경찰이 떴다는 제보를 받은듯.
하지만 또다시 경찰은 눈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었고, 다시 물건을 깔고 관광객들을 조롱한다.


너무나 멋지고 화려한 건축양식을 자랑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비둘기와 오토바이, 그리고 축구의 도시 바르셀로나.

그리고
최악의 치안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



7pm. Paris
이날 난 비행기를 타고 해가 떨어져서야 프랑스 파리에 예약한 한인민박집에 도착했다.
친절한 조선족 아주머니가 차려준 한국음식을 먹고 같은방에 머문 동생과 함께 근처를 배회하다 어느 "바"에 들려 맥주를 간단히 마신 후 와인 두병과 치즈를 사 민박집 부엌에서 마셨다.

 
Posted by Jason River
7am. Barcelona airport.
우리셋은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헤어지기로 했다.
도미닉의 와이프는 뉴욕에서 여기로 와 둘이서 5일간 마드리드로 여행을 떠나고,
그래그는 혼자서 영국 브라이튼으로 가는길에 다시 몇일간 자동차여행을 계획했다.
그리고 난 바르셀로나에서 이틀을 머문 후 프랑스 파리로 가 4일을 머문 후 뉴욕으로 돌아오는 계획을 짰다.

한국음식이 너무 그리운 나머지(한국음식 비슷한 음식조차도 못먹었다 이번 여행동안) 혼자 여행할 6일동안 한인민박집을 예약했다. 주변사람들이 아침 저녁으로 한국음식이 무진장 나온다고해서...ㅋ

 
8:30am.
그래그는 우리둘을 공항에 내려준 후 수차례의 포옹과 악수를 한 후 떠났다.
난 도미닉과 공항에서 간단히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은 후 바르셀로나 시내로 가는 기차를 타러 갔다.
나와 도미닉이 헤어지기 바로 전.


공항에서 약 한시간 후 난 예약한 한인민박집에 도착했다.
짐을 풀고 샤워를 한 후 천천히 시내로 나와 해가 저물때까지 걸어 다녔다.
갑자기 혼자 다니려니까 심심해 죽을뻔했다...






Barcelona. Oct 19th. 2010

엄마한테 이메일이 왔다.
관광객들이 뽑은 여행하기 가장 좋은도시가 바르셀로나 란다.
글쎄...
뻔한 얘기지만 여행도 누구와 함께 하냐가 제일 중요한듯.
Posted by Jason River
우리셋, 두 괴물과의 이번 유럽여행 마지막 날이다.
내일 아침 우린 아침에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헤어지기로 해(각자의 여행을 다시 떠나는...) 공항에서 가까운 스페인 'Rosas' 라는 곳으로 마지막 날의 숙소를 정했다.
스페인은 물가도, 기름값도, 담배값도 프랑스보다 훨씬 쌌다.

아름다운 해변이 자리한 Rosas는 여름 휴양지답게 근처에 있는 맛있는 해산물을 파는 레스토랑들은 다 문을 닫았다...(10월은 완전 비수기)
대신 지금까지 유럽여행중 같은 가격으로 가장 좋은 호텔을 예약할 수 있었는데,

그게 다다.

점심이 한참 지나 호텔에 도착.
가장 좋은 호텔답게 방에 발코니가 있었다. 발코니에서 바라본 Rosas의 해변.

옆쪽으로 보이는 산. 원래는 여기를 갈 예정이었으나 그래그가 피곤하다고 해 우린 오늘은 그냥 말그대로 휴양이다.
호텔에서 빈둥빈둥~~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해변을 돌아볼겸 우리셋은 카메라를 챙겨 호텔을 나와 천천히 걸어서 해변쪽으로 갔다.
carcassone과 andora의 오래된,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물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눈앞에 들어온 바닷가는 정말 대단했다.(불행히 흑백사진 밖에 없다...)
태어나서 이런 색의 바닷물은 처음 본다. 간간히 연인,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해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우린 해변에 더 가까이서 촬영을 하기 위해 돌들로 이루어진 방파제 쪽으로 갔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내 카메라 오른쪽에 달린 필름을 감는 부속품이 가끔 떨어져 나간다.
그런데 하필...
해변을 찍기위해 최대한 가까이 가 필름을 감는데 그 부속품이 떨어져 나가 해변에 있는 돌들 사이로 퐁당......!!!!!!!
나는 소리를 지르고 근처에 있는 둘은 나에게로 뛰어오며 무슨일이냐고 또 소리치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앞으로 일주일정도가 더 남은 이 카메라없이 지내야 한다는 불안감에...
돌들 사이의 바닷물은 그다지 깊지 않았지만 파도가 쳐 거의 포기상태였다. 부품이 작고 가벼워 분명 바닷가 어딘가로 쓸려갔을 가능성이 99%.

하지만 기적을 바라며 팔을 돌 사이 최대한 깊숙한 곳에서 허우적 거리길 10분...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기억도 안난다...나역시 포기하려는 순간...
딱딱한 물건이 손끝에 잡혔다!!!!!!! 부품이 떨어지면서 바닷가 밑에 있는 돌들사이에 기가 막히게 끼어있었다.
우린 환호성을 지르며 도미닉이 나에게 소리쳤다, "Put the fxxxing part in your pocket!!!!."
그리고 그래그 역시 한마디 거들었다, "You should thank god!!!."

우린 한동안 그자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바위에 엎드려 팔을 물 속으로 넣어 허우적 거릴땐 잔잔했던 파도가 갑자기 바위들을 세차게 집어삼키며, 5분전에만 내가 엎드려 있었으면 파도에 쓸려버렸을 것이다. 부품역시...
정말이지 신의 존재를 믿는 순간이었다...


부품을 찾은 후 기념샷.
photo by Greg
special effect by Jason...


 
5pm. hotel, Rosas.
우린 저녁을 먹기전 호텔에 있는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별 대화도 하지 않았다.

호텔에 있는 부페에서 저녁을 먹고(이번 여행동안 처음으로 soup을 먹었다) 
'바'로 다시 가 몇잔을 더 마시며 이렇게 우리의 마지막밤을 보냈다.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내일 새벽에 바르셀로나 공항을 가야해서 일찍 잠을 청했다.


Rosas의 밤하늘은 유난히 별이 많이 빛났다...

Posted by Jason River
10am. Carcassone, France
일요일이다.
아침마다 샌드위치를 사러가는 대형 마트가 문을 닫았다...프랑스지방은 일요일은 문을 닫나? 기껏 연곳은 맥도날드와 kfc...여기서도 잘 먹지 않는 맥도날드에 가 빅맥을 먹으면서 우린 프랑스에서의 마지막날을 시작했다.

샌드위치를 보니 전날 촬영한 자동차 내 옆좌석.
뒷좌석 바닥은 항상 물이 고여있고 냄새도 썩 좋지는 않았지만 보름가까이 여기에 앉아서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정이 들었다...

도미닉은 어제 못마셨던 차를(패싸움 때문에) 기어코 다시 마시겠다며 같은 레스토랑으로 가 우린 차와 에스프레소, 그리고 빵을 먹었다. 다행히 어제 그 무리들은 보이지 않았다...



또다시 찾아온 여행중 사건...
차에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를 찾는데 이곳에 있는 모든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 말도 안됬다, 아무리 일요일이라지만...알고보니 일요일이 문제가 아니라 이날부터 프랑스 노동자들의 파업이 시작된 것이다.
네비게이션으로 근처에 있는 주유소를 거의다 뒤졌지만 우리와 같은 상황의 차들만 보일뿐...
거의 공황상태에서 보이는 한줄기 희망의 빛...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딱 한군데만 연 주유소입구에서 30분이 넘게 기다려 우린 가까스로 만땅을 채우고 우리 마음속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안도라.
근처 동네를 돌아다니는 어느 고양이. 카메라쪽으로 다가온다.

일요일이라서 다들 교회를 갔는지 정말 동네에서 사람 구경하기조차 힘들었다.
물청소를 하시는 동네 어르신. 반가운 마음에 셔터를 눌렀다.

12시가 넘어 우린 프랑스 남부에 있는 어느 숲을 찾았다.
차를 숲입구에 주차한 후 우린 장비를 들고 걸어 들어갔다.
맛탱이 간 자동차 한대가 버젓이 숲 안에 주차되어 있다.

날씨가 너무나 화창했다.
공사중인 어느 조그만 성을 지나 길이 나지 않은곳으로 우린 발걸음을 옮겼다.

사람들의 손길이 그리 많이 묻지 않은 프랑스 남부의 자연.
보라색 꽃들이 아직도 숲속에 피어있는 이곳은 마치 영화 아바타의 판도라행성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우린 이곳에서 소변을 보았다...


개울근처에 있는 죽은 나무를 들고 물에 던지기 바로전.
왜 던지냐고 물어봤는데 대답은 "그냥..자연에 대한 어떤 의식 같은"거란다. 말도 안된다.
한동안 우린 여기서 물수제비 내기를 하며, 내년 여름에 여기에 다시와 바베큐 파티를 하며 수영을 하고싶다는 상상을 했다. 물이 너무나 깨끗하고 차가웠다.


저녁때가 다 되어 우린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다시 돌아갔다.
다행히 문을 연 빵집이 있어 우린 사진에 보이는 3유로짜리 긴 pizza(pain pizza????) 두개씩을 먹어치우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친절하고 웃는 얼굴이 예쁜 프랑스 빵집 아가씨^^

호텔근처에 있는 kfc에 가 이것저것 먹은후 우린 남아있는 맥주를 마시며 이번여행에 대해서 얘기꽃을 피웠다.
도미닉은 처음으로 이번 여행동안 자기가 너무 독단적으로 행동한거에 대한 사과를 하며, 또한 나한테 많은걸 배웠단다. 참을성...하긴 나도 이번여행동안 참을성 하나는 많이 늘었다...

내일은 스페인으로 가 우리 세명의 road trip의 마지막날을 맞는다.



위 사진중 고양이와 할아버지가 사는 동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이상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제 페이스북 http://on.fb.me/fRIKHv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Posted by Jason River
10am. Andora,
프랑스와 스페인사이에 아주 조그만 독립된 나라가 있다. 안도라.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작은 타운같은 나라. 오늘은 여기를 돌아보기로 했다.

누군가의 집.

Greg.
깜깜한데 뭘 그리 유심히 보고 있는지.




around 1om, andora
마을을 가로지르는 작은, 하지만 아름다운 개울가에 앉아 우린 아침에 마트에서 사온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웠다.
신기하게도 지긋지긋할거 같은 샌드위치가 물 한모금없이 아주 맛있게 느껴지고 있었다.
점심을 다 먹은 후, 주차해 놓은 곳 근처 바에 들어가 커피와 차를 시켰다. 대낮인데도 많은 동네 젊은이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우린 아무렇지않게 커피와 차를 들고나와 밖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마시려는데,
바 안에 있던 젊은이 무리들이 맥주잔을 들고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며 얘기를 하다 갑자기 한사람이 들고있던 잔을 바닥에 던지더니 순식간에 우리 눈앞에서 패싸움이 벌어졌다!!!! 당황한 우린 혹시라도 눈이 마주칠까봐 커피 한모금 못 마시고 차로 급하게 돌아와 그 동네를 빠져나왔다. 가장 덩치가 큰 도미닉의 표정이 압권이었다....ㅎㅎㅎ




패싸움이 일어났던 곳으로부터 한참을 운전해 가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풍차에 우리의 눈이 멈춰섰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난 진흙을 밟아 내 운동화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바로위 진흙밟은 사진 바로 옆에서 본 풍차.

풍차를 지나 뒤로 가보니 할머니와 손주들이 피크닉을 왔다.
할머니는 돌로 쌓은 건물을 가리키며 불어로 나한테 엄청 설명해 주는데 정말 0% 알아들었다.
오른쪽에 있는 여자애가 영어를 할줄 아는것에 신기해 할머니가 나한테 무슨말을 했는지 물어봤는데, 수줍은지 말을 안해줬다. 기념샷만 찍고 이곳을 떠났다.

다시 한참을 운전하다 우린 다시 멈추고 촬영을 했다.
날씨가 정말 오락가락했다, 뉴욕만큼.

저 멀리 보이는 버려진 농사기구?를 촬영한 후 나오는 도미닉.
전장에서 적군 100명쯤 물리치고 나오는 듯한 모습이다.
진작 이런모습을 아까 바에서 싸움날때 보여주던지...

산 정상쪽으로 차를 몰고 갔다.





그래그는 몸무게때문에? 차에 있겠다고 해서 도미닉과 단 둘이 저기 보이는 정상으로 가보기로 했다. 가까워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산행이었다.  

산 정상.
근처를 둘러보니 두번째정도로 높은 산이었다.
올라오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어서 한발한발 움직이기조차 힘이 들었지만, 산 정상에 올랐을때 기분만큼은 최고였다.  



Dominik & Jason
산 정상에서의 기념샷.
히말라야라도 정복한 모습이다. ㅋㅋㅋ

내일은 프랑스에서의 마지막 날이고, 우린 3일 후면 헤어져 다시 각자의 여행을 시작한다.

(이곳 안도라의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제 페이스북 http://on.fb.me/ic2HUX
 에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Posted by Jason River
oct 15th, 5am.
이날역시 우린 프랑스 남부로 가는 일정이 잡혀있어, 새벽부터 일어나 정들었던 Chioggia를 뒤로한채 하루종일 차안에 몸을 실었다.
반드시 꼭 다시 와보겠다는 다짐과 함께...

around 12 pm.
잠시 휴게소에 들려 기름을 넣고 점심을 때운 후 출발전 모습.



Carcassone. 5pm.
저녁이 다 되어서야 우린 예약한 호텔에 도착했다.
프랑스 남부의 아름다운 호텔주변을 상상하며 달려왔지만, 주변엔 그냥 공장들과 마트정도가 전부였다.
3명이 함께 묶을 방안을 보니 황당함은 거의 최고조에 달했다.
2층침대와 1층침대가 약 두평도 안되보이는 공간에 빼곡히 들어가 있어 우린 서있을 곳도 없었다.
호텔주변을 둘러봐도 할것도 마땅히 없어 우린 그냥 근처 마트에 가서 샌드위치와 맥주를 사들고 호텔로 돌아오는 수 밖에 없었다...





방안이 좁아 이렇게 밖에 놀 수밖에 없었다... 








oct 16th. 9am.
간만에 느지막히 일어났다.
신기한건 이 좁고 형편없는 호텔침대에서 이번 여행중 가장 편안하게 잠을 잤다는 거다.











9:30am
이놈....어제 좀 과하게 몸을 흔들었다 싶었다....

또다시 어제 갔던 마트에 들려 샌드위치와 물을 산 후,
차안에 몸을 실어 오늘 예정되었던 Carcassone에 있는 La Cite(A Medieval City)에 갔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 중 하나란다.
케빈코스트너가 주연한 영화 로빈훗의 촬영장소 이기도 하단다.
성으로 통하는 다리.

밖에서 보이는 웅장한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한채 설래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안으로 들어가보니...
성안은 온통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과 비싼 식당들 뿐이었다.
결국은 사람이 적은 성 외곽쪽으로 내 세번째눈과 함께 걸었다.

dominik...좀 비키라고 이자식아...
(더 많은 La Cite(A Medieval City)의 사진은 제 facebook http://on.fb.me/fG7rw5 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한시간도 채 성안에서 머물지 않고 우린 밖으로 나가 근처 시골 마을을 서성였다.
시골길과 오래된 집들, 돌담등, 분위기들은 우리나라의 시골과 비슷해 보인다.  

이날은 이렇게 동네를 거닐며 사진을 찍은게 다인 하루였다.


그런데 내일은 뭐하지...???
Posted by Jason River

아!!!
전날 Chioggia에서 이메일을 확인했는데 부다페스트에 있는 미국대사관에서 내 지갑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완전 기적이다. 보통은 돈만 가지고 지갑은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나...?
찾으러 오라는 이메일을 받고 정중하게 지금은 이탈리아에 있어서 가지 못한다고, 지갑을 뉴욕에 사는 집으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다.
한달하고 2주뒤 집으로 도착한 봉투안에는 돈을 제외한(어차피 기대도 안했다...)모든것이 그대로인 지갑과 친절한 편지한통도 첨부되어 있었다.
지금도 이 편지는 내 냉장고 앞에 붙어있다.

부다페스트 미국대사관에서 보내온 편지. 다시한번 지갑을 주워 대사관에 보내준 헝가리 시민과 대사관에 감사!!!!!


 
6am.
Chioggia에서 Venezia로 가려면 배를타고 가다 버스로 갈아타고, 다시 배로 갈아타야 갈수 있다. 약 2시간이 걸린다.
말로만 듣던 베니스를 드디어 가다니!!!! 날씨까지 화창해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올라있던 난 베니스에 도착한 후 약 1시간만에 지겹기 시작했다. 너무나 많은 관광객들과 호객행위. 어이없이 비싼 물가...
아름다운 Chioggia에서 지냈던 여유롭고 편한했던 이틀이 베니스의 웅대한 건축양식보다 더 좋았었던 걸까...
그래도 언제 여기를 다시와보나 싶어서 베니스 구석구석을 내 세번째 눈과 함께 걸었다.
"Of the Tourists, By the Tourists, For the Tourists..."

Venezia, around 3pm.
Chioggia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한번 들린 어느 유명한 광장.
(더 많은 베니스의 사진은 아래쪽에 첨부했음)

Chioggia, around 5pm.
Chioggia로 돌아와보니 군악대들이 철수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날 동네에서 특별한 행사를 했나보다.
차라리 여기에 남아 있었으면 내 세번째눈이 더 즐거웠을 것 같다는 후회가 밀려온다. 


7pm.
호텔에 들어와 잠시 쉰후 어기없이 매일갔던 그 레스토랑으로 우리셋은 Chioggia의 마지막밤을 즐기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너무나 맛있는 이탈리아 정통음식들과 값싼 하우스와인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정말 다시가고 싶은 마음이 지금도 울컥한다.

밥을 다 먹고 우리셋은 와인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Salute~!!!!!

가끔 이동네에 와 이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는다는 독일부부.

이 할아버지 역시 독일분.
이분 역시 와이프와 함께 이동네를 들렸단다.
우린 약간의 취기로 밖에서 각자의 애국가를 부르고 있었다.
내가 부른 대한민국 애국가에 특히? 감동을 했단다. 내가 노래를 잘해서 인듯...ㅎㅎㅎ
우린 서비스로 독일국가의 음만 불러주었다.
나름 이동네를 잘 알고 있어 친절하게 이것저것 얘기해 주셨다.

순전히 촬영용이다......

12am.
우리 셋은 자정이 다되어서야 아쉬움을 뒤로 한채 호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음 같아서는 여기에 이틀정도 더 머물고 싶었다...다음에 꼭 다시 오겠다는 다짐과 함께 다음날 새벽 프랑스로 떠나는 여정을 위해 이날은 이정도로 끝냈다.


Venezia, Itlay
Oct 14th, 2010

베니스를 떠나기 바로 전 들린 어느 카페 뒷 모습.
주방장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 잠시 가만히 있어달라고 했다.

카페뒤로 가보니 다른 주방장이 야채옆에서 쉬고 있었다.

Chioggia로 돌아가는 배 안에서 바라본 베니스.

*더 많은 베니스의 사진은 제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album.php?id=1307547965&aid=2101874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Posted by Jason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