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story2014. 9. 9. 14:25

Bushwick Open Studios, 2014


뉴욕 브룩클린 부쉬윅(Bushwick)이라는 동네서 올해 5월 말에 열린 Open Studios. 뉴욕의 아티스트 커뮤니티가 있는 곳이면 일년에 한두번 예술가들의 개인 작업실을 일반인들에게 공개, 작품 전시와 판매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생생한 작업현장도 볼수 있는 아주 생동감있는 예술 이벤트이다.


이곳에 내가 이사올때만 해도 공장과 창고, 그리고 오래전부터 살아온 남미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던 브룩크린 안쪽의 동네가 예술가들의 대이동? 이후로 언제부터인지도 느낄수 없을정도로 짧은 시간안에 그들만의 색으로 가득 차 있다. 나 역시 지금의 롱아일랜드씨티 작업실을 알아보기 전 이곳에 있는 작업실을 알아봤지만, 지금은 치솟은 랜탈비에 가격을 알아보기조차 두려울 정도다. (얼마전 만난 한 유명한? 작가 말로는 올해초 계약이 끝나기전 그의 이동네 작업실 가격은 한달에 2000달러 정도 였는데, 계약이 끝나자 건물주인이 두배도 아닌 세배가 넘는 가격으로 올려 결국 그 아티스트는 그 전과는 비교도 안될 작은곳으로 옮겨야 했다고...) 


이곳 예술가들의 이동경로를 되짚어 보면 뉴욕의 소위 핫 플레이스가 어디였는지, 그리고 어디가 될지 예상이 가능하다. 맨하튼 소호가 그랬고, 첼시가 그랬고, 브룩클린 덤보, 윌리암스버그, 그린포인트, 퀸즈 롱아일랜드씨티, 그리고 지금 가장 뜨겁다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이곳 부쉬윅. 아이러니하게도 예술가들로 인해 동네가 발전되고 번화해지면 그들은 더이상 그곳에서 작업하고 살아가기가 힘들어져 다른곳으로 작업실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가 된다. 벌써부터 이곳에 있는 예술가들이 치솟는 랜탈비를 감당하지 못해 발전이 조금은 덜된 뉴욕의 구석?으로 또다시 이동중이다. 몇년뒤 후미진 그곳은 지금의 여기처럼 또다시 변해있을 상상 아닌 확신을 해본다. 



Untitled, 2014, Brooklyn, NY


이 작가는 특이하게 이사 랜탈차량(U-HAUL)을 오픈 스튜디오 기간동안 빌려, 그 안을 갤러리로 꾸미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었다. 차 안 작업중 맨 아래에 있는 이미지는 '거북선'이다. 한국인 친구에게 듣고 인터넷으로 거북선의 유래와 이미지를 공부해서 작업했다고 한다. 명함을 받았는데 어디있는지 못찾겠고, 작가이름 역시 기억나질 않는다... 




Michael Stefanovich's studio, 2014, Brooklyn, NY


조각가이자 나와 친한 친구 마이클의 작업실이 이곳에 있다. 올때마다 느끼지만 작업실 창문을 통해서 보이는 전경이 참 멋지고 부럽다...참고로 내 작업실엔 창문이 없다...한국에서 부터 쭈욱...:)





Untitled, 2014, Brooklyn, NY


같은 건물안에 있는 테라스.





Untitled, 2014, Brooklyn, NY


같은 건물에서 작업하는 어느 페인터의 팔레트.





Untitled, 2014, Brooklyn, NY


같은 건물 옥상. 평상시에는 출입구가 굳게 닫혀있지만 이날따라 문을 열어놨다. 

브룩클린쪽을 바라본 내 세번째 눈.



©2014 Jaiseok Kang a.k.a Jason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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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