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story2016. 4. 10. 13:09



SPRING/BREAK Art Show 

at US Postal Service building in New York City, March 2016 


3월 1일 이른 아침, 친한 댄서친구로부터 문자한통을 받았다. 오늘 오후 공연을 한다고, 웹사이트 주소를 첨부해줘서 들어가봤더니 무슨 뉴욕 중앙 우체국(맨하튼 33가와 8에비뉴에 있는)에서 하는 예술이벤트였다. 우체국에서 공연을?? 신기한 마음에 오후일을 일찍 마치고 간 그곳은 우체국안으로 들어가려는 입장객들로 이미 긴줄이 계단아래쪽으로 늘어서 있었다. 

입장료는 15불...인터넷에서 봤을땐 10불이었는데 현장가격은 5불이 더 비싸다니...친구한테 문자를 보내고 싶었지만 공연준비를 할것 같아서, 혹시나 내려와있지 않을까해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내모습을 발견했을때의 민망함이란...ㅎㅎ

그냥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간 그곳은....!!!!! 

2층부터 4층까지 각각의 방마다 수많은 작품과 작가들이 전시, 공연을 하고 있었다...이건 그냥 거대한 오픈스튜디오 느낌이랄까?

처음에 뉴욕에 와서 관광차 한두번 와본게 전부였던 이곳. 일반인들에겐 1층만 개방되어 있어서 이 큰 건물안엔 무엇이 있을까 생각조차 못했는데, 내부의 엄청난 크기의 공간이 이렇게 전시로 사용되다니! 

몇층에서, 몇호실에서 친구가 공연하는지도 몰라 한동안 정신없이 전시를 둘러보던 중 유난히 넓은방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도착했을땐 이미 친구가 그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US Post Office in New York City, March 2016

입장하기위해 줄서 기다리는중 반대편이 내 세번째눈에 들어왔다.

 



내부로 들어가보면 이렇게 긴 복도를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수많은 방들이 있다. 각각의 방들에선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하는중.




오전에 문자보냈던 친구가 그 넓은 방에서 때마침 공연을 하고 있었다. 






Mark. 뉴욕에서 댄서, 안무가, 모델로 활동하는 친구. 

나와는 예전부터 사진작업도 같이 하고, 같은 동네에 살아서 단골바에서 술도 자주 마시는 친한 친구. 여성댄서와 함께 댄스라기보다는 performing art를 공연하고 있었다. 상대 여성댄서가 확성기를 들고 웃으면서 달아나면 Mark가 쫒아가고, 그 여성댄서는 주변관객들중 아무나 잡고 부루스를 추면 마크가 옆에서 얼음?하고 있고, 다시 도망가고...

나역시 그 여성과 부루스를 춘 사람들중 한명이었다...:)





다음 공연을 하는 두 댄서. 

조금은 과격?한 안무와 열정적인 공연에 사로잡혀 사진찍을 생각도 못하는 와중에 그나마 딱 한장을 찍은게 이거다.





입구에서 나눠준 팜플랫을 보니 올해로 5년째 맞는 전시로, 뉴욕 아모리쇼에 맞춰 일주일동안 열리는 전시였다. 800명이 넘는 예술가들이 전시를 하고 있는 이곳, 나는 이 전시를 그전엔 왜 몰랐을까...

천천히 다 보려면 정말 몇시간은 걸릴듯 했다. 난 대충 보는대도 2시간이 넘게 걸렸다.


방을 식당으로 바꾸고, 종이사람이 종이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고있는 설치미술을 보여주고 있는 어느방.




이방에선 연극을 공연하고 있었다.






병원에 대한 연극이었는데 이것역시 충격...좁은 방을 위트있게 활용한게 특히 내 세번째눈에 들어왔다.






Reflection of Self Portrait

SPRING/BREAK Art Show, US Post Office in New York City, March 2016




US Post Office in New York City, 2016


출구를 따라 내려가면 보이는 우체국 1층 (참고로 여기 중앙 우체국은 일주일내내, 그리고 다른 우체국들보다 늦게까지 운영한다)


내가 건물을 나간 시간은 이미 해는 져서 늦은밤이었지만, 밖에는 저녁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려고 줄을 지어 서 있었다. 

예술을 지독히도 사랑하는 뉴요커들을 보니 아픈 다리도, 쑤시는 허리도, 피곤함도 어느새 사라져 브룩클린으로 가는 내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수많은 작업과 작가들을 만난후의 내 머리와 가슴속은 집에 돌아와 누워있는 중에도, 그 다음날도, 그리고 그때의 사진을 보며 글을 적는 지금도 무겁게 느껴진다.  


이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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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BREAK Art Show 

at US Postal Service building in New York City, March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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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