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story2013. 11. 2. 04:58



The Shannon Pot, Bar & Grille, L.I.C, NY




2008년부터 이 술집 바로 옆 건물에서 작업실을 시작해 지금의 근처로 이사한 작업실에서도 간간히 찾아가 맥주와 햄버거를 즐기는, 한마디로 나에겐 그냥 동네 선술집? 같은 곳이다. 

특별할것 없는 인테리어와 음식, 그리고 맥주를 파는 곳이지만 이곳 사장과 바텐더와 친분이 생기면서 작업실로 찾아온 친구, 손님들과 함께 이곳을 항상 찾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 술집을 알았던 초반에 술값문제로 바텐더와 한바탕 말싸움을 심하게 한 후, 다음날 작업실로 가는길에 그 바텐더와 마주쳤는데 그 친구가 미안했다며 다음에 오면 한잔 사겠다고, 나역시 미안했다고 내가 사겠다고 말하고, 그래서 더욱 친해져 이젠 찾아가면 언제나 반갑게 인사해주면서 항상 서비스로 샷을 나와 내 친구들에게도 몇잔씩 준다. 주인 아주머니 역시 베스트 아이리쉬 위스키라며 Jameson을 따라주고, 난 또다시 서비스 샷으로 인해 집으로 가는 길이 힘들게 느껴질때가 많았다.)  


1960년 후반에 오픈한 이 술집은 지금의 사장이 1980년대에 인수를 해 지금까지 이곳 롱아일랜드시티에 위치한 P.S1 Moma 와 5Pointz 를 찾는 사람들과 관광객들에겐 아마도 거의 유일한 술집이 되었다. 


하지만 소문으로만 한참동안 무성했던, 아는 사람들은 예전부터 다 알았었지만,...
























The Shannon Pot, Long Island City, NY. 2008-2013




하지만 소문으로만 한참동안 무성했던, 아는 사람들은 예전부터 다 알았었지만, 

많은 아티스트들, 그리고 주민들의 항의와 서명운동에도 불구하고 올해말, 혹은 내년 초에 이 술집을 포함한 5 Pointz(영화 Now You See Me로 더욱 유명해진?) 모든 건물들이 다 철거되고 새로 고층 아파트가 지어지는 프로젝트를 뉴욕시가 최종 허가를 내려, 내 뉴욕의 기억 한조각이 또다시 사라진다는 슬픔을 느끼면서 예전에 찍었던 이 바의 필름들을 찾아 다시 작업을 했다...




얼마남지 않은 이곳 분위기, 느낌을 간직할 방법은 사진으로는 도저히 채워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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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