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am. Andora,
프랑스와 스페인사이에 아주 조그만 독립된 나라가 있다. 안도라.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작은 타운같은 나라. 오늘은 여기를 돌아보기로 했다.

누군가의 집.

Greg.
깜깜한데 뭘 그리 유심히 보고 있는지.




around 1om, andora
마을을 가로지르는 작은, 하지만 아름다운 개울가에 앉아 우린 아침에 마트에서 사온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웠다.
신기하게도 지긋지긋할거 같은 샌드위치가 물 한모금없이 아주 맛있게 느껴지고 있었다.
점심을 다 먹은 후, 주차해 놓은 곳 근처 바에 들어가 커피와 차를 시켰다. 대낮인데도 많은 동네 젊은이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우린 아무렇지않게 커피와 차를 들고나와 밖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마시려는데,
바 안에 있던 젊은이 무리들이 맥주잔을 들고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며 얘기를 하다 갑자기 한사람이 들고있던 잔을 바닥에 던지더니 순식간에 우리 눈앞에서 패싸움이 벌어졌다!!!! 당황한 우린 혹시라도 눈이 마주칠까봐 커피 한모금 못 마시고 차로 급하게 돌아와 그 동네를 빠져나왔다. 가장 덩치가 큰 도미닉의 표정이 압권이었다....ㅎㅎㅎ




패싸움이 일어났던 곳으로부터 한참을 운전해 가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풍차에 우리의 눈이 멈춰섰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난 진흙을 밟아 내 운동화는 만신창이가 되었다.

바로위 진흙밟은 사진 바로 옆에서 본 풍차.

풍차를 지나 뒤로 가보니 할머니와 손주들이 피크닉을 왔다.
할머니는 돌로 쌓은 건물을 가리키며 불어로 나한테 엄청 설명해 주는데 정말 0% 알아들었다.
오른쪽에 있는 여자애가 영어를 할줄 아는것에 신기해 할머니가 나한테 무슨말을 했는지 물어봤는데, 수줍은지 말을 안해줬다. 기념샷만 찍고 이곳을 떠났다.

다시 한참을 운전하다 우린 다시 멈추고 촬영을 했다.
날씨가 정말 오락가락했다, 뉴욕만큼.

저 멀리 보이는 버려진 농사기구?를 촬영한 후 나오는 도미닉.
전장에서 적군 100명쯤 물리치고 나오는 듯한 모습이다.
진작 이런모습을 아까 바에서 싸움날때 보여주던지...

산 정상쪽으로 차를 몰고 갔다.





그래그는 몸무게때문에? 차에 있겠다고 해서 도미닉과 단 둘이 저기 보이는 정상으로 가보기로 했다. 가까워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산행이었다.  

산 정상.
근처를 둘러보니 두번째정도로 높은 산이었다.
올라오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어서 한발한발 움직이기조차 힘이 들었지만, 산 정상에 올랐을때 기분만큼은 최고였다.  



Dominik & Jason
산 정상에서의 기념샷.
히말라야라도 정복한 모습이다. ㅋㅋㅋ

내일은 프랑스에서의 마지막 날이고, 우린 3일 후면 헤어져 다시 각자의 여행을 시작한다.

(이곳 안도라의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제 페이스북 http://on.fb.me/ic2HUX
 에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Posted by Jason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