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전날 Chioggia에서 이메일을 확인했는데 부다페스트에 있는 미국대사관에서 내 지갑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완전 기적이다. 보통은 돈만 가지고 지갑은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나...?
찾으러 오라는 이메일을 받고 정중하게 지금은 이탈리아에 있어서 가지 못한다고, 지갑을 뉴욕에 사는 집으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다.
한달하고 2주뒤 집으로 도착한 봉투안에는 돈을 제외한(어차피 기대도 안했다...)모든것이 그대로인 지갑과 친절한 편지한통도 첨부되어 있었다.
지금도 이 편지는 내 냉장고 앞에 붙어있다.

부다페스트 미국대사관에서 보내온 편지. 다시한번 지갑을 주워 대사관에 보내준 헝가리 시민과 대사관에 감사!!!!!


 
6am.
Chioggia에서 Venezia로 가려면 배를타고 가다 버스로 갈아타고, 다시 배로 갈아타야 갈수 있다. 약 2시간이 걸린다.
말로만 듣던 베니스를 드디어 가다니!!!! 날씨까지 화창해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올라있던 난 베니스에 도착한 후 약 1시간만에 지겹기 시작했다. 너무나 많은 관광객들과 호객행위. 어이없이 비싼 물가...
아름다운 Chioggia에서 지냈던 여유롭고 편한했던 이틀이 베니스의 웅대한 건축양식보다 더 좋았었던 걸까...
그래도 언제 여기를 다시와보나 싶어서 베니스 구석구석을 내 세번째 눈과 함께 걸었다.
"Of the Tourists, By the Tourists, For the Tourists..."

Venezia, around 3pm.
Chioggia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한번 들린 어느 유명한 광장.
(더 많은 베니스의 사진은 아래쪽에 첨부했음)

Chioggia, around 5pm.
Chioggia로 돌아와보니 군악대들이 철수하고 있었다. 아마도 이날 동네에서 특별한 행사를 했나보다.
차라리 여기에 남아 있었으면 내 세번째눈이 더 즐거웠을 것 같다는 후회가 밀려온다. 


7pm.
호텔에 들어와 잠시 쉰후 어기없이 매일갔던 그 레스토랑으로 우리셋은 Chioggia의 마지막밤을 즐기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너무나 맛있는 이탈리아 정통음식들과 값싼 하우스와인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정말 다시가고 싶은 마음이 지금도 울컥한다.

밥을 다 먹고 우리셋은 와인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Salute~!!!!!

가끔 이동네에 와 이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는다는 독일부부.

이 할아버지 역시 독일분.
이분 역시 와이프와 함께 이동네를 들렸단다.
우린 약간의 취기로 밖에서 각자의 애국가를 부르고 있었다.
내가 부른 대한민국 애국가에 특히? 감동을 했단다. 내가 노래를 잘해서 인듯...ㅎㅎㅎ
우린 서비스로 독일국가의 음만 불러주었다.
나름 이동네를 잘 알고 있어 친절하게 이것저것 얘기해 주셨다.

순전히 촬영용이다......

12am.
우리 셋은 자정이 다되어서야 아쉬움을 뒤로 한채 호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음 같아서는 여기에 이틀정도 더 머물고 싶었다...다음에 꼭 다시 오겠다는 다짐과 함께 다음날 새벽 프랑스로 떠나는 여정을 위해 이날은 이정도로 끝냈다.


Venezia, Itlay
Oct 14th, 2010

베니스를 떠나기 바로 전 들린 어느 카페 뒷 모습.
주방장이 담배를 피우고 있어 잠시 가만히 있어달라고 했다.

카페뒤로 가보니 다른 주방장이 야채옆에서 쉬고 있었다.

Chioggia로 돌아가는 배 안에서 바라본 베니스.

*더 많은 베니스의 사진은 제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album.php?id=1307547965&aid=2101874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Posted by Jason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