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am.
호텔 창문으로 보이는 Chioggia의 어느 성당. "Chioggia" 를 이탈리아어로는 "쿄쟈"로 발음된다.
동네가 아담해 우린 오늘 하루는 따로 움직이기로 했다.
아침 8시쯤에 호텔에서 나와 어제갔던 카페에 가서 에스프레소와 크롸상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아주 천천히 골목골목을 돌아다녔다.

8pm.
왼쪽에 있는 산타클로스같은 할아버지?를 만난거 오전 10시쯤.
집앞에 나와 시가를 피우며 아침부터 와인을 마시고 있는 모습이 멋져보여 사진을 찍을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분은 친절하게 포즈를 취해준 후 나에게 와인까지 권했다. 아침 열시부터 와인이라...10초정도 주저하다 집안에 들어가 두잔이나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지금 와이프는 휴가를 갔다고 점심때 오면 자기가 스파게티를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좀 이상하지만 나쁜사람같지는 않아 친구들한테 물어보고 오겠다고 하고 다시 나와 거리를 걸었다.
저녁때 친구들에게 이 할아버지 얘기를 하고 밑져야 본전이라고 한번 가봤는데 아직도 쌩쌩하게 친구와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는 이분의 이름은 'Jackie'

Jackie가는 사는 집안.
2층집인데 500년이 넘은 집이란다. 선조부터 내려온 이집은 으시시 하면서 또한 박물관을 연상케하는 엄청나게 많은 뭔가가 있었다.
뒤에 보이는 시계는 뉴욕에 있는 그랜드센트럴역이라고 적혀있다.

직접 만들어준 파스타와 레드와 와이트와인 각각 두병씩 먹어치운 후 그릴에 구운 싱싱한 생선요리까지 마친후 우린 약간의 돈을 주자고 제안했다. 우린 이 할아버지가 이런식으로 돈을 버는구나 생각을 하며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돈을 건내는데 절대로 받지 않는 것이었다...뭐 이런일이 다 있나...생전 만나지도 않았던 세 이방인에게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공짜로 대접하다니...
오전에 만나 폴라로이드로 찍어준 사진을 집안에 있는 액자에 꽂아놨다.

9pm.
갑자기 창문에 등장한 제키.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자기도 찍어달라고 밖으로 나간 도미닉.

 
10pm.
우리셋은 제키의 집을 나서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차라리 이 할아버지가 우리돈을 받았으면 기분이 더 좋았을걸 하는 얘기를 하며,
문득 떠오른건 우리가 신을 만난게 아닌가 하는 의문까지 들었다.
시적인 표현이라며 우린 걸으며 계속 중얼거렸다.
"We did meet The God if God is somewhere in Chioggia..."

동네의 야경을 촬영하러 돌아다녔다.
이날밤은 여행을 시작한지 처음으로 디지탈 카메라를 가져나왔다.




밤 12시가 넘어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앞 전경.

호텔창문으로 보이는 성당의 아경.
너무나 아름다운 Chioggia.
사람들이 왜 이 동네를 Little Venezia라고 부르는지(사실 다음날은 Venezia를 가보기로 했다.)
한껏 느꼈던 하루.
아래 사진들은 이날 촬영한 Chioggia.
(더많은 Chioggia의 사진들을 보시려면
제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album.php?id=1307547965&aid=2101874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오전에 골목을 걸어다니다 만난 청소부 청년.


Jackie
Chioggia. Italy
10am. Oct 13th, 2010
Posted by Jason River

10am. Slovakia
새벽 6시쯤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해 슬로바키아에 있는 어느 주유소를 들려 아침을 해결했다.
같은곳에서 아침을 먹고있던 슬로바키아 공무원들이 우리차를 유심히 보더니 유럽을 지나갈때 사야하는 도로패스같은걸 사지 않았다며 무려 150유로의 벌금을 그자리에서 부과했다...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던 우리는 황당해 항의를 해보지만 듣는척도 안한다.
젠장 가뜩이나 지갑을 잃어버려 빌려준 도미닉이나 나나 재정이 빡빡한 마당에 재수없게 벌금까지 물다니...


다행히 군복바지를 입어 잘 보이지 않는 그래그(은폐엄폐)........

점심이 지나 드디어 이탈리아에 입성.
차 창문 밖으로 보이는 건물의 지붕이 신기하리만큼 한국 전통가옥과 똑같다.
어디가 원조일까...마치 한국에 있는 내 시골에 온 기분이 들었다.

차에서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또다시 네비게이션이 말썽이라 이미 예정된 시간(8시간)을 훌쩍 지나버렸다.

around 4pm. Chioggia, Italy
드디어 예약한 호텔에 도착!!!
체크인과 짐을 방에 내려 놓은후 동네를 둘러보기전 간단히 먹을수 있는 카페를 찾아갔다.
호텔앞 전경.

한참을 굶었던지 우린 그자리에서 와인한잔씩과 크롸상, 그리고 케잌을 먹었다. 맥주병은 우리것이 아니다.
행복해 하는 두 괴물...ㅎㅎㅎ

도미닉뒤로 보이는 동네에서 좀 나가는? 형님들

해가 지기전 간단히 동네를 둘러보았다.

푸짐하게 이탈리아 음식으로 배를 채운 후 우린 해가 진 작은 마을을 서성였다.

식당에서 호텔로 향하는 길.

호텔 바로옆에 있는 큰 입구.

Chioggia.
태어나 처음으로 들어봤던 이탈리아의 어느 작은 도시...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맛있고 값싼 전통 이탈리아 요리와 친절한 사람들이 사는 이곳.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곳.

*이곳의 더 많은 사진은 제 facebook
http://www.facebook.com/?ref=home#!/album.php?id=1307547965&aid=2101874
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Posted by Jason River
budapest. 9am
술이 덜 깬 채 일어나 나갈준비를 하려고 옷을 주섬주섬 입는데...그런데...
지갑이 없어진 것이다...!!!!!!!
호텔방 안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찾을수가 없었다...
늦게 일어난 Dominik이 뭔가를 찾는 나를 보자마자 "제발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말은 하지마..."라고 한다.
어젯밤 호텔에 들어오는 길 다같이 길바닥에 드러 누웠을때 떨어뜨린것 같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Greg는 어젯밤 넘어질때 다리를 다쳤다...총체적 난국이다...
한놈은 유럽 한복판에서 거지가 될 지경이었고, 한놈은 일주일은 더 운전을 해야 할 놈이다. 
Dominik이 돈을 빌려 주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나를 다독인다. 
결국 다리를 다친 Greg는 호텔에서 쉬기로 하고 나와 Dominik만이 카메라를 짊어지고 거리로 나왔다...

난 이날부터 엄청난 자금의 압박에 시달렸다. 여행이 끝나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서도...


10am
완전 의욕상실이다...사진찍기도 귀찮고, 구경하기도 싫다.
하지만 이미 잃어버린걸 어쩌나...기적이 일어나지 않는한 찾을 방법이 없다.
어제갔던 터키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은 후 밖에서 차를 마시는중.

buda쪽에 있는 어느 아파트 안 모습.
이 아파트에 사는 어떤 젊은이가 친절하게 촬영을 허락해 우린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밖으로 나와 길을 걷는데, 어느 낡은벽 하나가 내 눈을 끈다. 
셔터를 누르려는 순간 행인이 휙 지나간다.

다시 찍었다...







 
언덕에 있는 어느 집인지 창고인지, 암튼 이것역시 내 눈을 끌어 촬영을 하려는데,
이자식이 휙 지나간다.

다시 찍었다........





buda쪽을 대충 둘러본 후 브룩클린 브릿지같이 생긴 다리를 건너 pest쪽으로 향했다. 
잃어버린 지갑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pest에 있는 어느 큰 성당위로 돈을 내고 올라가봤다.

Dominik은 고소공포증이 있어 5분도 안되 아래에서 나를 기다리겠다며 급하게 계단으로 내려갔다.


같은곳에서 폴라로이드로 찍은 모습...이상하게 빛이 샜다.
polaroid, budapest, oct 11th, 2010

저녁때 호텔로 돌아와 카메라를 내려놓고, 
또다시 Dominik 친구가 운영하는 '바'로 향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내 지갑에 대한 기대로...
하지만 없다...
급하게 카드를 정지시키고 맥주 몇잔을 마신후 내일 이탈리아로 떠나는 여정에 이날은 정말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다, 밤 11시쯤.

Posted by Jason River
budapest, around 5pm
프라하에서 오전에 떠나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다.
부랴부랴 다운로드받은 네비게이션의 유럽지도엔 이상하게 헝가리 지도가 없어 호텔을 찾았을땐 이미 해가 저물고 있었다. 호텔근처를 배회하다 pest쪽에서 buda 쪽으로 난 다리를 건너봤다. (나도 이날 알았지만, 참고로 부다페스트는 강을 사이에 두고 윗쪽은 buda, 아래쪽은 pest다. buda는 old city 고 pest는 new city)

퇴근시간인지 사람들이 공사중인 다리를 건너 집으로 향하는 모습.

7pm
간단하게 터키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한후, 근처에 있는 '바'로 도미닉이 우릴 데려간다. 알고 봤더니 7년전 뉴욕에서 같이 일했던 헝가리친구(사진 오른쪽)가 pest에서 한 '바'를 운영하고 있었다.
친구가 술집사장이니 이날밤도 말 다했다...

oct 11th, 12am
도미닉 친구가 주는 각종 샷과 맥주를 얼마나 마셨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우린 서로에게 의지하며 호텔로 겨우겨우 갔다. 셋다 도로위에 드러눕기 바로 전 사진. 3명의 조합이 신기했던지 지나가는 행인들의 웃음이 아직도 들리는 듯 하다. 어떻게 찍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Posted by Jason River

Prague, 11am
프라하에서의 마지막날이라서 그랬는지, 전날 약간의?과음을 해서 그랬는지, 늦은 아침에 일어나 카메라를 챙긴후 
호텔앞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러 갔다. 이 레스토랑만 5번은 넘게 갔던거 같다.
이번 여행의 특징중 하나는 한 도시의 처음간 레스토랑으로 무조건 출퇴근하기다.
레스토랑에서 혼자 일하는 어느 젊은 웨이츄레스.

아침식사로 주문한 음식은 빵 안쪽을 판 후 그안에 소고기 슾을 넣은 비교적 간단한 음식을 주문했다.
물론 아침에 좋은 맥주 한잔과 함께...^^;;





........................

밥을 다 먹은후, 다음날 부다페스트에 있는 호텔을 예약하기 위해 랩탑을 가져와 예약을 하면서
향후 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느라 맥주가 한잔 두잔 늘어갔다...오후 4시까지...ㅎㅎㅎ
photo by greg.

4:30pm
하루종일 한 레스토랑에서 아침과 점심을 해결한 후 얼마의 맥주를 마셨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암튼 약간의 취기와 함께 그래도 근처를 돌아보자는 도미닉의 제안에 카메라를 매고 호텔 근처를 배회하는데
어느 문닫힌 건물이 보인다. 담장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니 또다시 버려진 건물.

4층짜리 건물이 전부 이모양이다.
더 많은 사진은 제 페이스북 "abandoned"에 있음. 

열심히 촬영중인 도미닉.
약간 취해보인다.

6pm
다시 같은 레스토랑을 복귀, 간단한 저녁을 먹은 후, 레스토랑 바로옆의 바가 문을 열어 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리를 옮긴다니 다시 정신이 바짝 든 모양이다.

8pm
옆 바에 있는 쥬크박스에서 열심히 음악을 고르는 중.

맥주와 샷을 적절히? 섞어 마시는중이다.

삼촌과 같이 바에 들린 두 조카.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밝은 아이들의 모습이 내 세번째눈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우리셋과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삼촌과 맥주와 샷을 마시고,
밤11시쯤 우리는 또다시 바로 옆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겼다.

Oct 10th. 12am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난 독일커플.
오해없길, 도미닉과 그래그는 유부남이다.

2am
결국 레스토랑안에는 우리 셋과 독일에서 여행온 한 커플만 있었다.
한동안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사진도 같이 찍고, 레스토랑 문이 닫을때까지 우린 달렸다.
레스토랑을 나온후 이 커플이 자기네 호텔에 가서 한잔 더 하자는걸 겨우 말리고 호텔로 돌아왔다.
어쨌든 다음날 떠나야 하니...

2:30am
취한 몸으로 서로에게 의지하며 호텔에 돌아왔는데 그래그가 아직 안왔다.
도미닉과 난 어디갔는지 궁금해 하면서 피곤한 몸을 침대에 던지려는데...
조금 있다 들어오는 그래그의 손엔 맥주 한박스가 들려져 있었다...괴물같은 놈...
나와 도미닉은 한동안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의 성의가 고마워서? 한두병을 더 마신후 잠자리에 겨우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도미닉이 하는말...
"어젠 이번 여행중 가장 생산적인 날이었어. 그리고 내가 만약 자식을 낳으면 이름을 "Gambrinos"로 지을거야."
여기 프라하에서의 3일동안, 어제 레스토랑, 그리고 바에서 하루종일 마셔본 맥주중 단연 최고였다.
나도 느낀거지만 내가 마셔본 맥주중 가장 맛있던걸로 아직 기억에 남는다.
Gambrinos!!!!!!

이날 우린 부다페스트로 떠났다.


Posted by Jason River
Prague, 10:30am, Oct 6th, 2010
아침에 일어나 호텔에서 제공한 아침을 먹고(어쩔수 없이 하룻밤을 잔 곳은 나름 비싼 호텔이었음...젠장)
짐을 싸 원래 우리가 예약했던 호텔(호스텔)에 도착했다. 지난 밤에는 몰랐던 주변건물의 모습이 을씨년스러웠지만 금새 적응됬다.

주차장에 떨어진 밤 같은 열매의 껍질로 장난치는 Dominik...몇살이더라 이놈...

11:30am
호텔을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강가 근처로 잡아 호텔에 짐을 푼 후 바로 강가쪽으로 쭈욱 걸어 강가에 있는 어느 조그만, 하지만 분위기있는 식당에 들려 점심을 해결하려고 음식을 기다리는중. 소세지와 맥주를 시켰다.

아침부터 또 맥주와 시작이다.
프라하는 아직도 실내흡연이 가능하지만 안에서 담배피우는게 익숙치 못한 우리들은 잔을 들고 나왔다.
밖에서 술마시는것도 익숙하지 않은 도미닉과 난 나오자마자 들고 있던 맥주를 다 마셔버렸다.
영국에서 온 Greg는 여유롭게 밖에서 맥주와 담배를 즐긴다.

around 1pm
이름은 모르지만 암튼 많은 관광객들이 건너는 다리를 우리도 건넜다.
이름이 뭐가 중요한가 그까짓거 나중에 아는척만 할테니...ㅎㅎㅎ

사람들이 뭘 보고 있는걸까?
다름이 아닌 무슨 궁전같은 곳에서 경비병 근무 교대식을 구경하고 있었다. 
난 되지도 못하겠지만 만약 경비병으로 근무한다면 이런곳에서 근무하고 싶지는 않았다.  
(정확한 시간이 기억이 안나 여기서부터는 기억나는 시간만 적어 놓겠다)

강가를 건너 여러 유명한것 같은 장소를 대충보고 강가 가까이 내려왔다.
이 할아버지는 집에 어떻게 가냐..배가 그냥...ㅎㅎㅎ

...........

프라하의 높은쪽으로 계속 갔다.

중간에 잠시쉬며 커피를 마시고 잠시 휴식중.
카메라를 의식하는 담배질.

around 6pm
호텔로 복귀하는 길.
.
.
.
짐을 풀고 근처 레스토랑을 찾아 저녁을 해결하고 뭐 또...그냥 마셨다.
그렇게 프라하의 첫날 관광이 끝났다.


7am, Oct 8th, 2010
일어나자마자 호텔근처에 있는 언덕을 올라 다른쪽 강가로 내려왔다. 간만에 등산같지 않은 등산을 해서인지,
어제 술기운이 아직 남아 있어서인지 약간 정신이 없었다.

8am
전날은 흐렸다 맑았다 그랬는데 이날은 아침부터 해가 쨍쨍하다.
카메라를 들고, 삼각대를 짊어매고 하염없이 걸었다.

다시 강가쪽으로 걸었다.
강가에 있는 어느 분위기 좋은 벤치.

프라하 어느곳에 방치된 건물안.
건물바깥쪽은 공사중이었지만 안은 아직 그대로다. 일하는사람한테 간신히 양해를 구해서 약 10분간만 안을 둘러볼수 있었다. 도미닉의 주 관심사는 이런 버려진 공간을 촬영하는 것이다.
내 페이스북 사진앨범중 "abandoned"에 여기서 촬영한 몇컷이 있다. 관심있으신분은 가서 보시고 'Like'를 눌러주시길...^^

서로 사진찍어주기 놀이중.

해가 지고서야 우린 호텔방으로 복귀했다.
이틀연속 하루종일 걸어서 몸이 많이 피곤했다.
이 한 방에 지금 보이는 침대두개 이외에 두개의 침대가 반대쪽에 더 있다.
걸어다닐때 신는 신발이 보이는걸로 봐서는 다른신발로 갈아신고 저녁을 먹으러 가기전에 촬영한걸로 흐릿하게 기억이 난다.
이날밤도 뭐...다를게 있나...ㅎㅎㅎ


다음날은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날이고 그 다음날 아침일찍 부다페스트로 떠나는 계획을 잡았다.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날...생각만해도 웃긴다.
Posted by Jason River
France. 6:30am
새벽 5시에 Greg가 호텔앞으로 와 우리를 태우고 드디어 계획된 세남자의 Road Trip이 시작됬다.
영국에서 프랑스로 가는 기차에 차를 넣고 40분쯤 터널을 지나 드디어 프랑스땅을 밟았다.
기차안에서의 촬영은 일체 금지가 되어 나오자마자 기념샷.

7am
허기진 배를 달래려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들린 고속도로 휴게소.
날씨는 흐렸지만 기분만은 최고였다. 많이 설레기도 했고...
오리인지 거위인지도 우리의 여행을 반갑게 맞아주는 기분이 들었던건 나뿐만이었을까.

Germany. 2pm
여행중 찾아오는 사고나 사건은 당연히 예상을 했지만...이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다.
프랑스국경에 들어오자마자 차에 있던 네비게이션이 작동을 안하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Greg의 네비게이션에는 오로지 영국지도만 다운로드 되어있었던 것이었다...
프랑스를 지나 벨기에를 거쳐 독일에 다다라서 부랴부랴 휴게소에 들려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본다.
이 친절한 프랑스 할아버지가 프라하로 가는길을 알려준 후 우리에게 "Bon Voyage~!!"라고 얘기해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2:30pm
물어보는것 보다는 빨리 유럽지도를 다운로드받는게 낫다는 판단하에 랩탑을 꺼내 다운로드를 받으려 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다운로드가 안되는 것이었다...(항상 여행중엔 한번 꼬이면 겉잡을 수 없다는 진리)
인터넷도 무진장 느리고, 여기서 더이상 시간을 허비했다가는 예약된 시간에 프라하에 있는 호텔을 갈수 없다는 판단에 서둘러 지도를 사서 출발했다...
차안에서 내내 Dominik은 Greg에게 여행 준비가 철저히 안된것에 대해서 엄청 화를 냈고, 난 중간에서 말리느라 진이 빠질대로 빠졌다.

Czech Republic. 10pm
어렵게 어렵게 프라하 어느곳에 도착은 했는데, 지도만 가지고 처음와본 나라에, 영어도 잘 안통하고. 호텔에 전화를 했더니 받지도 않고...이거참 곤란하게 됬다. 아주 많이.
가로등 아래서 열심히 지도를 보고 있는 두 녀석들...

Prague, Czech Republic, 1am
새벽이 되어서야 간신히 호텔에 도착했더니 이미 Reception은 굳게 닫혀 있었다.
20시간을 넘게 잠 한숨 못자고 있던 우리들은 뻗기 직전이었고, 어쩔수 없이 하루예약을 포기한 채 다른 호텔을 찾아 나섰다.

예약했던 호텔 바로 앞 전경. 우리를 불쌍히 여기는 듯한 느낌이다.
Posted by Jason River
Brighton, England. 6am
아침에 일어나 런던으로 가는 기차를 타러 가기전 호텔앞에 있는 해변가를 걸었다.
굉장히 낮익은 전시포스터 하나가 내 세번째눈을 사로잡았다.

6:20am
아침부터 또다시 줄담배.
만약에 올림픽 종목중 담배피우기가 있다면 이녀석이 분명 금메달 감이다.

7am
Brighton에서 London으로 향하는 기차안. 약 1시간이 걸리는데 왕복기차비가 무려 약 30파운드가 넘은 기억이 난다. 
영국에서 본 반가운 기차안 음식카트. 커피한잔과 크롸상 하나로 아침식사를 해결했다.

London
기차역에 내려 지도를 하나 산 후 Big Ben과 Westminster Palace를 지나 Thams강을 따라 쭈~욱 걸었다.

London
Tower bridge와 관광객들.

London
Westminister Bridge위에서 공연중인 음악가.

5pm
다시 Brighton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차역으로 향하는길에 어김없이 들린 런던의 어느 Pub.
바텐더에게 대표적인 런던맥주를 주문했더니 그이름도 찬란한? London Pride!!
그런데 맛은...
솔직히 내가 마셔본 맥주중 가장 맛없는 맥주 Best 3안에 당당히 든다. 너무 맛이없어 밖으로 가지고 나와 기념샷.

6pm
Brighton으로 돌아가는 기차안. 하루종일 런던을 걸어서인지, 술에 취해서 인지 쓰러진 Dominik.
이거 찍고 나도 바로 쓰러짐.


다음날은 새벽 5시에 출발해 Prague로 가는 긴 여정을 고려해 이날은 그닥 많은 술을 못마실줄 알았지만...
결국 이녀석과 새벽2시가 넘게 호텔안 바에서 잡담을 하며 남아있는 파운드를 다 써버렸다...


Dodger
맨위에서 세번째 사진 왼쪽에 있던, 우리와 마주 앉아 있던.
점잖게 생긴, 그리고 말끔한 의상과 서류같은걸 읽고 있는걸로 봐선 무슨 변호사나 회사 중역같았지만 나중에 대화하며 영국에서 활동하는 연기자라는걸 알았다. 젊었을땐 서커드단에서도 활동하면서 뉴욕에 공연도 하러 왔었단다.
런던으로 가는 한시간 내내 이사람과 런던에 대한, 뉴욕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같이 기차역에 내렸다.
내리기전 폴라로이드 한장을 찍어 이 친구에게 선물로 주고 필름으로 기념샷.
Posted by Jason River
 Brooklyn. 5am
비행기 시간관계로 친구 Dominik이 전날 우리집에 잤다.
이번 사진여행 주제중 하나는 바로 이녀석이다.
 
5:20 am
나도 마찬가지지만, 눈뜨자마자 찾는건 담배다.

JFK Airport. 8:30am
JFK공항에 도착. 우리를 런던까지 데려다 줄 비행기가 천천히 Gate쪽으로 들어오고 있다.

8:30am
언제나 비행기 이륙때와 착륙때는 굉장히 떨린다.

London Heathrow. 8:30pm
약 6시간 비행동안 한번도 잠을 못잤다.
왼쪽 친구놈은 심한 비행기 공포증이 있어 런던으로 오는내내 이녀석과 비행기 뒤에 서서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느라...
 공항에 마중나온, 영국 Brighton에 사는 이번여행의 동반자 Greg Hintz.

Brighton. 11:30pm
영국의 가장 남쪽에 있는 조용하지만 분위기 있는 Brighton. 호텔에 짐을 푼 후 간단한 저녁과 맥주한잔.
그리고 호텔앞 해변에서 이런저런 잡담을 하다 다음날 런던으로 떠날 준비를 한다.
손에 뭘 들고 있는지 기억이 안난다.
이때까진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Posted by Jason River
Dominik Wyka, Brooklyn, 2010

Quincy Market, Boston, 2010

Untitled, Brooklyn, 2010

무슨일이 벌어질까
걱정반 기대반
어차피 지나면 다 좋은 기억밖에 남지 않는데.


Posted by Jason Ri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