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story2011. 12. 2. 12:37



































Photographs No.00 & 0
   taken by Rollei 35s. 


얼마전 무심코 현상된 필름 파일을 정리하는 중 앞쪽의 흐린 0번 혹은 00번 컷들이 내 시선을 고정시켰다. 대부분 많은 필름들이 파일에 넣기전에 이미 잘려나갔지만 다행히 생각보다 많이 남아있는 0번, 00번 이미지들을 찾을수 있었다. 조심스럽게 하나하나씩 스캔을 받아보니 필름 한롤의 시작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그때의 순간들이 내 눈을,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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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e images were taken by my old camera Rollei 35s. 
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1. 11. 26. 02:05





My Third Eye, Rollei 35s. 


10년 가까이 내 세번째 눈이 되어준, 상처도 많이 생기고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카

메라줄도 떨어져 없어진 고물같이 보이는 이녀석은 
지금도 다른 카메라들 보다 나

와 제일 가까이서 지낸다. 

 



























































Photographs No.0
   taken by Rollei 35s. 


From Film No.0
 

이 중고 Rollei 35s 카메라를 10년을 가까이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 두면서, 그리고 촬영된 필름을 직접 현상하면서, 현상된 필름앞의 0번 혹은 00번 컷들은 항상 무시되곤 했다. 
필름을 카메라에 넣고 1번이 나올때까지 감는동안 의도하지않게 찍히는 이미지이므로 현상후에도 무슨 이미지인지 알아볼 수 없는게 대부분이고, 허나 알아볼 수 있는 이미지라도 필름의 1번부터가 내 의도로 촬영되었기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이미지는 무효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던거 같다. 

얼마전 무심코 현상된 필름 파일을 정리하는 중 앞쪽의 흐린 0번 혹은 00번 컷들이 내 시선을 고정시켰다. 대부분 많은 필름들이 파일에 넣기전에 이미 잘려나갔지만 다행히 생각보다 많이 남아있는 0번, 00번 이미지들을 찾을수 있었다. 조심스럽게 하나하나씩 스캔을 받아보니 필름 한롤의 시작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그때의 순간들이 내 눈을,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항상 무시되어왔던,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필름 맨앞의 이미지들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생긴다... 
  
 
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1. 11. 22. 06:54



















Photographs No.0
   taken by Rollei 35s. 



상 무시되어 왔던,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필름 맨 앞의 이미지들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1. 11. 21. 06:50
















































 
Photographs No.0
   taken by Rollei 35s.



예전엔 관심조차 없었던,
 

그냥 잘려 나갔던 부분들이 어느날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1. 10. 15. 11:14
Jennifer Vorbach
뉴욕에서 활동하는 아트 컬렉터이자 예술 애호가.

그녀에게 사진을 주러가는 지하철안, 문득 사진작가
에드워드 스타이켄(Edward Steichen, March 27, 1879-March 25, 1973-Wikipedia)의 일화가 떠올랐다. 

1900년대 초 에드워드가 뉴욕의 젊은 사진가로 활동하던 중 J.P. Morgan(John Pierpont Morgan, April 17, 1837-March 31, 1913-Wikipedia) 이라는, 지금도 가장 큰 금융회사중 하나의 총수가 그의 카메라 앞에 앉았다. 한손에는 칼을 쥐고 응시하는 Morgan의 포트레이트는 지금은 굉장히 유명하지만, 그당시 Morgan은 촬영후 그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구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후 500불을 제시하며(그당시의 500불은 아마도 꽤 큰 액수였을듯) 재구입을 요구했지만 사진가는 그 사진을 팔지 않았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사진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난 촬영때 폴라로이드를 이용해(지금은 매우 구식 스타일) 미리 이미지를 보여주고 모델에게 잘나오고 있다고 안심을 시켜준다(물론 본 촬영전 최종 점검의 기능도 크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혹시나 마음에 안들어도 예의상 내 앞에서는 마음에 든다는 제스쳐나 감탄사를 연발하곤 하는데,
두달전 위에서 언급한 Jennifer와의 촬영중, 폴라로이드를 본 그녀는 실망하는 표정이 얼굴에 가득한 채 나에게 마음에 안든다고 말했다, 장난이 섞인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순간 당황했다. 본촬영때는 더 잘나올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나 역시 아쉬움과 약간의 좌절감으로 촬영을 마쳤다. 너무나 친절하고 겸손함까지 갖춘 그녀였기에 나 스스로에게도 화가 나 있었던거 같다. 

필름현상 후 이미지를 스캔하고 나서야 내 마음이 조금은 안심이 되는걸 느꼈다. 한달전 그녀의 친절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몇장의 이미지를 이메일로 보내줬더니 다음날 바로 답장이 왔다.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그리고 오리지날 프린트 두점을 구입하고 싶다는 내용과 함께. 
다시 한달이 더 지나 프린트를 가지고 그녀의 아파트를 찾아갔다. 문앞까지 나와 기다리던 그녀는 환한 웃음과 함께 나를 반겨주었고, 손수 내린 커피를 주면서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든다는 말을 계속했다. 가는길 까지도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해주면서 감사를 전하는 그녀의 인사에 다시금 열심히 작업해야겠다는 다짐이 들면서 기분좋게 발걸음을 옮길수 있었다. 

집에 와 그녀가 건내준 Check(수표)꺼내어 보는 순간 웃음이 나왔다. J.P. Morgan에서 발행된 그녀의 수표를 보고 사진을 건내기 30분전 지하철에서 문득 생각났던 스타이켄과 모간과의 일화가 다시금 머리속을 맴돌았다...



Jennifer Vorbach, NY, 2011, Gelatin Silver Print.
photographed by Jason River


하나더,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지탈 카메라나 셀폰으로 촬영후 바로 확인하고 마음에 안드는 표정이라던지 어둡다거나, 혹은 이미지가 흐리다는 이유로 그자리에서 바로 지우는, 그게 디지탈 카메라의 매력이자 장점이라지만, 이시대의 당연한 행동패턴이 되어 버린 지금 조금만 참을성을 가지고 한달후, 일년후, 혹은 바로 다음날이라도 어제 지우려 했던 사진을 본다면 느낌이 많이 달라질 거라고 확신한다. 마치 J.P. Morgan이 마음에 안들어 했던 자신의 포트레이트를 일년 뒤 가지고 싶어했던것 처럼...



J.P. Morgan, NY, 1903
photographed by Edward Steichen 
 

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1. 10. 1. 06:23


집을 나와 작업실로 향하는길, L지하철을 타고 G로 갈아타는게 지도상으로는 가장 shortcut인데
가끔은, 아니 빈번하게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이유는 바로....G 지하철이 자주 안오기때문. 
환승역이라서 사람들도 많고 지하철역시 자주 안오니 당연히 플렛폼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자주 운행되지 않는  G 지하철을 오히려 반기는 사람들은 아마도 지하철 뮤지션들이 아닐까 싶다. 

 
브룩클린으로 향하는 플렛폼에선 항상 누군가가 연주를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귀안에 꽂아놓은 이어폰을 꺼내놓고 반대쪽에서 건너오는 음악을 듣고있으면 건너편으로 돈을 던져주고 싶은 생각이 많이들게 하는 멋진 음악들. 

하지만 거리때문인지 주머니의 지갑보다는 자연스럽게 가방안 카메라에 손이 간다. 



Metropolitan Ave Platform, Brooklyn, 2010


 Metropolitan Ave Platform, Brooklyn, 2011


 Metropolitan Ave Platform, Brooklyn, 2011







그런데....이건 뭔가....
Long Island City로 향하는 플렛폼에선 이상한? 퍼포먼스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두다리를 심하게 흔들면서 사람들에게 자기 무릎위에 앉으라는 이 동물탈을 뒤집어 쓴... 
옆에서 한참을 웃던 누군가가 물어본다, "넌 새니, 물고기니, 아니면 뭐니?" 


                                     Metropolitan Ave Platform, Brooklyn, 2011
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1. 9. 8. 11:26













Rye Playland, NY, Winter 
2006


낮에 하는일 없이 빈둥거리다 볼만한 영화가 없을까 인터넷을 뒤지다 아주 오래전 영화 Big(1988)을 다운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방과후 비디오플레이어가 있는 한 친구의 집으로 가 반 아이들과 이 영화를 몇번이고 다시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아마 그때부터 같은 영화를 여러번 보는 버릇이 생겼나보다). 

영화를 보기전 이 영화에 대해서 기억나는건 한 어린아이가 소원을 들어주는 기계에 돈을 넣고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빌고, 기계뒤를 봤더니 코드가 빠져있고, 어른이 되고, 장난감회사에 취직해 어린이의 시선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성공을 하고, 어른여자?와 사랑하고, 아! 그리고 발로치는 건반으로 젓가락 행진곡을 연주하고...다시 기계를 찾아서 어린이로 돌아가고...

20년도 넘은 지금, 마치 기계에 소원을 빌어 어른이 된 영화의 주인공처럼 나역시 그렇게 되어, 이 영화를 다시 보려니 혹시나 유치하게 느껴질까봐, 그때의 재미있었던 기억이 조금이나마 희석될까봐, 쓸데없는 걱정과 함께 영화가 시작되었다.

이런!!! 영화의 주무대가 뉴욕시였다니!!! 그리고 신기한건 한국어 자막에 의존해 봤던 그때와, 영어로 듣고 있는 지금의 이 영화가 주는 재미는 분명 많이 달랐다!!!! 뉴욕의 문화나 사람들, 건물들, 도로들까지도...
걱정했던 것들은 완전히 잊은채 한참을 빠져 영화를 보고 있는데 영화의 끝부분에 소원을 들어주는 졸타기계를 찾아 주인공인 톰행크스가 택시를 타고 "Sea Point Park New York"으로 가자고 한다. 
See Point Park New York의 전경이 나오고 택시가 정문에 서는 장면에서 내 눈을 의심하게 된다. 예전 기억이 마구 떠올랐다. 내가 분명히 가본곳, 하지만 뉴욕시는 아니다. 컴퓨터 하드안의 스캔 폴더를 한참을 뒤지다 드디어 발견!!! 2006년 겨울에 친구와 함께 갔던 Upstate New York에 있는 Rye Playland(http://www.ryeplayland.org/)의 사진들...바로 거기였다 영화에 나오는 그 장소는...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다시 어린이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소원을 빈 후 어른여자친구에게 같이 어린이가 되면 어떻겠냐고 물어본다. 여자는 "No. I've been there before, it's hard enough the first time..." 이라는 대사와 함께 주인공을 집으로 바래주면서...

만약 나에게 다시 과거로 돌아갈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까...?
돌아간다면 다시 사진을 한다고 할까??
오래전 과거로 돌아가게 만든 이 영화와 한번더 가까운 과거로 돌아가게 만든 내 사진들이 교묘하게 오버랩된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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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1. 8. 30. 12:54









Brooklyn, NY, 2011


의지박약(意志薄弱)

 
I want to do Nothing

I want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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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Brooklyn, NY, 2011



자주 사람들이 물어본다. 내 작업 이미지의 내용이 뭐냐고, 뭘 의미하는지 설명해 달라고...

한국에서 대학원 다닐때가 문득 떠오른다. 
수업중 각자의 작업을 벽에 걸고 자기작업에 대해서 설명한 후, 질문과 응답을 하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 준비해온 이미지들과 그에 대한 자기의 생각, 촬영전과 후의 생각들...가만히 듣고 있으니 이런 의문이 생겼다.'저들은 과연 정말로 촬영전, 그리고 촬영 후에 그런생각을 했을까? 정말로 자기들의 생각일까? 아니면 수업을 위한, 좋은 점수를 위한 그런말들을 하고 있는걸까???' 각종 어려운 철학용어와 전문용어들로 그럴싸하게 포장된.

아무말 안하고 동기의 작업을 보고있는 나한테 갑자기 교수님이 한마디 해보라고 하셨다. 난 아무생각없이 "전 다른건, 그러니까 지금까지 다른사람들이 하는 말들에 대해선 잘 모르겠는데요..." 그리고 잠시 주저하다 에라 모르겠다 싶어 그냥 뱉었다, "그냥 사진이나 좀 잘 찍었으면 하는데요..."
프레젠테이션을 하던 내 동기의 얼굴은 울그락불그락 해졌고 한쪽에서는 피식거리는 비웃음이 들리고, 강의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 공격들이 날아들어왔다. 난 그냥 그 동기의 작업 이미지만을 보고 내 느낌을 얘기한 것 뿐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다...과연 잘찍는 사진이란 나에게 무엇이었을까? 노출을 잘 맞춘? 초점이 잘 맞은? 구도가 안정적인? 

교수님도 조금 황당하셨는지 설명을 하신다. 작가들은 크게 두종류로 나뉜다고.
싸움으로 비교하자면 상대방이 나보다 크건 세건간에 일단 달려들고 보는 유형과, 싸우기전 내가 이길까 질까를 미리 머릿속으로 계산해서 싸울지 말지를 결정하는 유형. 예술가도 마찬가지, 무조건 해보고 확 풀어버리는 유형과 꼼꼼하게 머릿속으로 계산해서, 글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셀렉트된 이미지들만 대중에게 보이는 경우...각각에 대한 장단점은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둘중에 뭐가 맞고 틀린건 없단다, 단지 학교를 다니는 학생으로서는 두번째 유형도, 연습과 학습도 중요한 교육과정이고 필요하다는 명확한 설명을 들은 후에 머리를 숙였었다. 

난 지금 더이상 학생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도 항상 고민한다. 어떻게 내 작업에 대해서 설명해야 할지...작업을 하게 된 계기, 그때 그때의 나의 감정들, 그리고 촬영후의 내 느낌정도가 아직까지는 다인거 같다. 아니 그게 다였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쭈욱.
하지만 주변의 시선을 보고 있으면 뭔가 더 있기를 기대하는 눈치들이다. 특히나 시각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 concept 이라던가 statement가 중요한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여기 미국의 교육도 크게 다를건 없다. 나같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대학에서 미국인들을 상대로 내 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을 받아서 대답을 하는건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질문자체를 이해 못하겠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엉뚱한 대답을 하고, 어리버리한 내 프레젼테이션이 끝나고...
수업후 교수님이 나를 보자신다. 잔뜩 긴장한 마음으로 다가갔는데 굉장히 의외를 말을 나에게 하셨다.자신도 미국인이지만 요즘 미국학생들은 작업의 이미지 보다는 어떻게 말로 장황하게 풀고 그럴싸하게 포장할까를 더 고민한다고, 자기는 그게 너무 싫다고, 백마디 말로 전해지는 감정보다 어떨때는 단 한장의 사진이 주는 감동이 더 클때 그 사진은 엄청난 힘을 가진다고, 그러니 이미지에 더 집중해서 작업에 열중하라는. 마지막에 교수님이 넌지시 던진말, " Good job Jason, so just keep going!" 

만약 내 작업의 이미지도 훌륭한데 거기에다가 설명도, 질문에 대한 대답도 명쾌하게 잘 한다면 어떨까? 
글쎄...난 아직까지는 그런재주는 없다...내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작업의 이미지를 만드는것 조차도 벅찬데...

이렇게 말하고 싶다 지금은, 

"내가 만약 글로 내 작업을 잘 표현하고 싶으면 시인이나 글쓰는 사람, 혹은 평론가가 되려고 노력하지 굳이 예술가가 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  
"I would be a poet or a writer, or even a critic rather than be an artist if I want to express my work with some words."   
 August 6th, 2011                                                                                                         




Portraiture,
Long Island City, NY, 2011

http://www.jasonriver.com/photography/portrai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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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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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의 전시 오프닝이 있어서 작업실에서 나왔다. 폭설이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오프닝을 강행했다.
걷기조차, 눈을 제대로 뜨기 조차도 힘들다.
작업실에서 갤러리까지는 5분도 채 안걸리는 거리지만 이날따라 1시간 같이 느껴졌다.
이날이 바로 2006년 이후로 가장 많이 눈이 내린(20인치) 날이었다.




브룩클린으로 가는 버스(B 61)을 기다리는 사람들...차는 왔는지 모르겠다.



폭설을 뚫고 지인들이 하나둘씩 갤러리로 모여들고 있다.







이번 전시의 작가 신정재(www.jungjaeshin.com).
나와는 고등학교 동창인데 10년만에 뉴욕에서 우연이 만났다.
눈이 엄청와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갤러리를 찾아와 주었다.








2시간의 오프닝이 끝나니 밖은 더 심각했다.
한 친구의 차가 도로로 못나가 재설 작업에 열중. 아마도 술기운에 다들 열심히 했나보다.







Joe Jo. 2010
아마도 마지막 지하철이었던거 같다. 끝까지 남은 친구들이 뒷풀이를 하자며 지하철을 타고 다른 술집으로 이동했다.
이거 찍을때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다음부터는 기억이 안난다....











Dec 27. 2010
자고 일어나 보니 한 친구의 집. 다른 두 친구도 집을 못가 여기서 잔듯 하다.
뉴스를 보니 맨하튼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지하철은 엉망이 되었다. 그래도 집은 가봐야 하니 점심을 먹고 지하철을 타러 역으로 이동.




Sunny Side in Snow, NY. 2010






40st. Queens
다행히 지하철은 운행을 하는데 1시간에 한번 꼴로 다니는듯 했다.
한참을 기다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이동중.


 





Brooklyn, NY, 2010
평소에는 30~40분이면 되는데 이날은 2~3시간이 넘게 걸려 집에 도착했다.




Happiness. Brooklyn. Dec 27. 2010

집앞 벽에 넘겨진 글이 새삼 너무나도 반갑고 가슴이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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