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story'에 해당되는 글 108건

  1. 2010.04.28 Dominik T Wyka 4
  2. 2010.04.27 salmon sashimi 5
  3. 2010.04.25 American Flags 4
  4. 2010.04.21 촬영준비 3
  5. 2010.04.13 Arnold Brooks
  6. 2010.04.13 Malorine Mathurin 4
  7. 2010.04.10 pier 54 2
  8. 2010.04.08 무대뒤에서 6
  9. 2010.04.05 cloisters museum 3
  10. 2010.04.01 subway musicians 2
photo & story2010. 4. 28. 03:20


dominik t wyka, brooklyn college, ny, 2006


여기 대학에 입학한 후 처음 사진수업을 들으러 강의실에 들어갔을때 조금, 많이 놀란건 동양인이 나밖에 없었다는거. 그리고 international student 도 나 한명이 전부였다는거. 당연히 그들도 내가 여기서 태어난 2세쯤으로 생각했는지 미국식 농담과 다양한 질문들을 나에게 했다. 뉴욕에 온지 1년정도 밖에 안된 나로선 도무지 그들이 말하는 농담도 모르겠고, 질문에도 대답을 제대로 못하고(당연히 질문을 이해 못했으니...), 대화엔 아예 낄 생각조차 못했다.
겁을 먹었다. classmate들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더이상 질문도 안하고 말도 걸지 않았다. '아..이게 왕따라는건가..' 라고 좌절하면서 한 2주가 지났을까. 각자 예전에 했던 작업을 발표하는중 내 차례가 왔다. 떨렸다. 나름 며칠전부터 준비를 했지만 여전히 내 발음과 억양, 단어선택들이 신경쓰였다. 
내 예전 작업들을 걸자 강의실은 한동안 조용해졌다. 그것도 그럴것이 영어도 못하는 놈의, 작은 체구의 동양인의 사진이라는게 흑백 누드작업이었다니...

갑자기 덩치가 큰놈이 나와 내 사진을 아주 가까이서, 자세히 오래 보는 것이었다.
그놈은 맨날 수업시간중 말아피우는 담배를 말고, 잘난척만 하던 놈이라서 내가 속으로 싫어하는 놈이었다. 갑자기 그놈이 손을 내밀면서 자기소개를 했다. 나역시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고 내 이름을 말했다. 약간의 대화가 오고갔고, 담배를 같이 피우자는 제안. 한동안 밖에 나가 그친구와 이런저런 사진 얘기를 했다. 그친구도 여기서 태어난 놈은 아니었다. 어렸을때 뉴욕에 와서 그만의 독특한 폴란드 억양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사는동네도 비슷해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에서도 대화는 계속되었다. 그친구도 나같이 나이를 꽤 먹고(나보다도 3살이 더 많은) 늦게 예술공부를 시작한 아티스트였다.
우린 매주 화요일 수업을 끝내고 바에 들려 맥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며 점점 친해졌다.

지금까지도 이 건방진 놈은 내 가장 친한 친구중 한명이다. 
he is still one of my greatest and best friends in ny. 


april, 26t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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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4. 27. 12:03


sharaku japanese restaurant, east villige, ny, 2007


i don't eat salmon sashimi.
she loved salmon sashimi.
i told her,"i don't like salmon, so you eat all."
but i liked salmon sashimi.
for more than two years, i didn't eat salmon sashimi.
now i don't like salmon sashimi.

april, 25t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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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4. 25. 02:15

manhattan, ny, 2008





chrysler building, ny, 2009





post office, lic, ny, 2008


흔히 사람들은 뉴욕은 미국이 아니라고 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것도 그럴것이 너무나 다양한 인종과 언어들이 섞여 그들만의 독특한 영어 억양과 문화를 지키며 살고 있으니. melting pot이 아닌 salad bowl이라고 하는 이유.
해마나 증가하는 관광객들로 뉴욕은 1년 365일이 조용할 날이 없다. 작년에 뉴욕을 방문한 관광객수만 4천만명이 넘었고, 올해는 5천만명을 예상한다는 뉴스가 기억난다. 
 
나역시 미국에 살고 있다는것을 잊고 지낼때가 많다.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탓일까. 거리를 걸어도, 지하철을 타도,
내가 동양인이 아닌 그냥 뉴욕에 살고 있는 사람일뿐. 거리에 펄럭이는 수많은 미국 국기도 그냥 국기일뿐이다.
그렇게 지나다 어느순간 가슴에 뭔가가 확 꽂히는 기분이 든다. '아 내가 미국에 있구나.' '이동네는 내 홈그라운드가 아니구나.' 마치 응원이 없는 원정경기를 간 야구선수처럼, 한없이 이방인인 느낌.
내 세번째 눈도 뭔가를 느낀듯 다시한번 미국국기를 바라본다.

april, 24t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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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4. 21. 10:20

2008년 어느 무더운 여름, 나와 같은 건물에 작업실을 가지고 있는 친구 JJ의 스튜디오를 빌려 주말에 촬영준비를 했다. manhattan china town에서 천을 사와 창문에 걸고 의자와 사다리를 가지고와 그 위를 덮고, 바닥엔 친구의 캔버스를 깔았다.

다음날 이른 저녁(4시쯤??) 내 친한 모델친구와 촬영을 하는데 에어컨도 없는 밀폐된 공간은 찜통과 다름 없었다(이때 밖의 온도는 화씨 90도 가까이였으니...).
고생한 보람이 있었는지,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얻을수 있어서 촬영후 마시는 맥주는 평소보다 몇배 더 달콤했던 기억이 아른하게 떠오른다.

studio #212, crane street studios, lic, ny, 2008, pola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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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4. 13. 02:45

brooklyn college 예술학과에서 printmaking을 가르치는 교수님 Arnold.
처음 인연을 맺은게 2006년이었는데 아직까지도 아낌없는 조언과 본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테크닉을 전수해 주시는 분. 강의실 밖에서 만나면 같이 담배도 피우고, 술도 마시며 즐거운 대화도 나누고, 때론 사적인 고민상담도 서슴없이 해주는 친구같은 분이다.
축농증이 있어 처음엔 알아듣기 어려웠지만, 오래 지내다 보니 익숙한 그만의 목소리가 정겹기만 하다.
동양식 인사법을 특히나 좋아한다. 내가 가끔 재미로 고개숙여 인사하면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Arnold Brooks, brooklyn college, ny,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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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4. 13. 01:10

눈내리는 2007년 어느날 아침 7시쯤이었던거 같다.
같은 동네(brooklyn)에 살고, 같은 학교의 같은 예술수업을 듣는 친구 Malorine이 전화를 해 자기차로 같이 학교에 가자는거였다. 수업이 아침 9시에 시작이 될 뿐 아니라, 미술수업을 듣고 있었던 나로서는 이런 날씨에 이것저것 준비물을 들고 지하철을 타고 버스로 갈아타고 가기가 버거웠는데 정말 잘됬다고 생각했다.
아침부터 차안에서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는지, 길을 헤매 결국 우린 오전 10시가 다 되어서야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금은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Malorine. 너무나 환한 웃음이 아직도 내 기억에 생생하다.

Malorine Mathurin, ny,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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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4. 10. 14:12



오랜만에 다시 찾은 pier54.
맨하튼 웨스트 13street 허드슨강에 위치한 이 부두는 예전 타이타닉호의 종착지였다고 한다.
여름이 되면 이곳에서 각종 이벤트(bbq party, concert, film festival 등등...)도 열리고,
5년전 이곳엔 gregory colbert 라는 사진작가가 nomadic museum을 건설해 "Ashes and Snow" 라는 전시를 하기도 했었다.

겨울에 찾은 이곳.
사람도 없고, 공연도 없고, 뮤지엄도 없지만,
내 기억은 여기 그대로이다.

pier 54, ny,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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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4. 8. 01:45



내 친한 친구이자 모델인 Jasmin(가운데 사진)이 연극에 출현했다. 공연시작보다 일찍가 친구의 도움으로 난생 처음으로 연극무대 뒤를 가봤다. 모든 출연자들이 여자였다.

아무렇지도 않게 옷을 갈아입고, 표정연기, 대사 연습을 하고, 화장을 하고, 분주하다.
드디어 연극이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실컷 웃었다.

wow theatre, ny,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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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story2010. 4. 5. 10:31



manhattan uperwest side(washington heights)엔 metropolitan museum 분관인 clositers가 자리잡고 있다.
커다란 성 모양의 건축물이 보여주듯이 뮤지엄 내부엔 중세유렵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뉴욕에 있는 다른 뮤지엄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북적댈 염려가 없어, 평일에는 사람들이 뮤지엄안에 있는 조그만 정원에서 책도 읽고, 뉴욕과 뉴져지를 가로지르는 hudson river의 경치도 조용히 즐길수 있는 곳이다.  
하나더, 지금같은 봄날에 가면 뮤지엄을 올라가는길에 꽃들이 만발해서 데이트 코스로는 최고라고,
하지만 난 겨울에만 가봤다...
cloisters, ny,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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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4. 1. 23:53

union square subway, ny, 2007





union square subway, ny, 2008




union square subway, ny, 2008





boston, ma, 2005





montreal, qc, 2010




우연히 재즈음악을 들으며 이 사진들을 정리하다보니 마치 사진속 그때 그곳에 다시 간 기분이다.

그리 바쁘지 않다면,
음악이 너무 좋다면,
지하철 한 두번쯤은 그냥 보내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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