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 story'에 해당되는 글 108건

  1. 2010.06.15 One Rainy Sunday in LIC-Jasmin Rituper
  2. 2010.06.02 waiting in unvain-Plea 4
  3. 2010.05.30 쓰레기 1 2
  4. 2010.05.27 snow storm in nyc 1 2
  5. 2010.05.18 빛이 새다
  6. 2010.05.13 april 10th, around 3pm, 2009 2
  7. 2010.05.10 jasmin rituper 4
  8. 2010.05.09 paris 2003-2 5
  9. 2010.05.06 paris 2003-1 2
  10. 2010.05.03 파파라치 따라잡기1 2
photo & story2010. 6. 15. 11:18



jasmin rituper, Long Island City, NY, 2010

약속시간이 한시간이 넘게 지났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아니 이미 짜증이 많이 났다.
스튜디오 근처에 왔다고 전화가 왔다.
퉁명한 내 목소리를 눈치챘는지 오자마자 가방에서 맥주한병을 꺼내 나에게 건내며 미안하다고 한다.
야외촬영을 하기로 했는데, 30분전부터 비가 거세지기 시작한다.
그냥 스튜디오 촬영을 할까 고민하는데, 자스민이 나만 괜찮으면 자기도 괜찮단다.

거리를 걸으며, 비를 맞으며,
나는 셔터를 누른다.
그녀는 춤을 춘다.
하늘이 돕는다. 비가 서서히 그친다.
그렇게 우린 일요일 저녁을 즐겼다.
퉁명스러웠던, 짜증났던 내 기분은 어느새 비와 함께 쓸려내려갔다.

June, 13t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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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6. 2. 11:44



72nd street, broadway, ny, march, 27th, 2010


Plea


you will be tired of me because i am such an egoist,
i will hurt your mind with my word or behavior because i will speak or behave to you first to split up,
you will curse me one day because i said i am such a bad guy,
i will not able to love you because i will not be able to forget her,

everything is so fucking Plea

June 1st,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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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5. 30. 06:06
the chair from the street, 2010, polaroid

뉴욕에 처음온 후 몇일이 지났을때로 기억한다.
아침에 학교를 가고 있었는데, 길가옆 쓰레기더미에서 우연히 버려진 스케이트보드를 보았다. 누군가가 버린거겠지만 멀리서 봐도 꽤 괜찮은 상태여서 스케이트보드쪽으로 가는데, 내 앞으로 어떤 백인학생이 휙 지나가더니 나보다 먼저 스케이트보드를 집어들고는 한두번 살펴 보더니 바로 씽씽 타고 사라졌다. 아마도 그 이후로 길거리를 지나갈때 쓰레기더미를 유심히 살펴보는 버릇이 생긴것 같다.
뉴욕에서는 의외로 쓸만한, 아주 쓸만한 물건들을 길거리에서 주울수 있는 확률이 높다. 풍족한 환경? 이라서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집안 가구나 가전제품을 바꾸면 그 전꺼는 다른 사람들(나같은...)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밖에다 내 놓고 심지어 어떤사람들은 친절히 '가져가세요', '망가지지 않았음' 같은 문구를 종이에 적어 붙여놓는 경우도 흔하다.

먼지를 털어내고, 못을 다시 밖고, 페인트도 다시 칠한다.
내 작업실의 많은 물건들은 길거리에서 왔다. 그것들은 아직도 꽤나 쓸만하다.

May 29t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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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5. 27. 01:06

lower east side, ny, 2010

east villige, ny, 2010

from strand book store, ny, 2010

ridgewood, brooklyn, 2010


한 꼬마아이가 대문앞에서 한동안 가만히 서있다.
출근하려던 아빠가 아들에게 묻는다, "왜 학교에 가지 않고 서있니?"
"눈이 너무 하얘서 밟을 수가 없어요 아빠..."
아빠는 아들을 안고 문앞을 나섰다.


Jason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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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5. 18. 00:34

#1 platform at 98st street, ny, 2010

No More Drill
 
                                        Again, Love is leaking into my heart
                                 Again, Hatred will leak into my head
                                 Again, Pain will leak into my soul
                                 Again, Loneliness leaks into my body
                                 Again, Love leaks to me
                                 Again, I will be tired of everything

                                             May 17t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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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5. 13. 00:13

2009년 4월 10일 오후 3시쯤,
여느날과 다름없이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다 담배를 피우러 건물밖에 있는 계단에 앉았다.
비가 올듯한 날씨에 구름조차 심상치 않다.
다시 스튜디오로 들어가 카메라를 가지고나와 이 심상치 않은? 구름을 담았다. 

1시간뒤에 무슨일이 생길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from crane street studios, lic, april 10th,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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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5. 10. 12:28




jasmin rituper, ny, 2010
 
나보다도 고집이 더 세고, 댄서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또한 내가 사진가라는 것과 비교해 보면 그들이 좀더 강열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그래서 촬영때마다 서로의 고집을 내새우느라 보이지 않는, 때론 보이는 신경전을 해야할때가 많다. 촬영이 끝나면 댄서도, 사진가도 녹초가 되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오길 바라는 집으로 가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자스민,
이 친구의 대한 얘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ㅎㅎㅎ
자스민과 처음으로 작업을 시작하면서 뉴욕에서 활동하는 많은 댄서들과 인연을 만들어 지금까지도 꾸준히 만나고, 촬영을 하고, 그들의 공연을 보러 다니고, 사적으로 만나면 다를것이 전혀없는 '친구'다. 

이번에 이사한 두번째 스튜디오 역시 의심의 여지없이 그녀와 시작을 같이 했다.
수십번의 촬영을, 3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지만 언제나 새롭고 설랜다. 
그녀가 내 앞에서 다시한번 춤을 춘다.
관객은 단 한명이다. 

may 9th, 2010
PS. jasmin's website
http://www.iamshapeshif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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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5. 9. 07:53

paris, 2003

사람들은 과거를 너무 생각하면서, 과거에 빠져 사는건 정신건강상 그닥 좋지 않다는 조언을 많이한다.
생각해보면 주변사람들한테 내 과거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는듯 하다.
하지만 사진가는 어차피 과거를 사는 사람들이다.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 그 순간부터 그 이미지는 이미 과거가 된다.
어차피 과거를 끄집어내 사는 사람이라면 좀더 과거에 푹 빠져보고 싶다.

may, 8th, 6:51p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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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5. 6. 14:25

 
2003년 1월, 난생처음으로 외국을, 그것도 파리를 갔었다. 어렸을때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본게 전부라 긴장도 많이 했다. 유학을 간 친구의 기숙사에 머물면서 몇주동안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댔다. 어느날 저녁시간에 시내에 있는 어느공원(기억엔 뤽상브르 공원이었던거 같다)에 갔는데 이미 문을 닫아 들어갈 수가 없어 공원주변을 서성거리는데 바구니가 달린 오래된 자전거를 탄 여자가 내 앞에 서더니 기다리고 있던 남자친구와 만난다.

paris, January,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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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ason River
photo & story2010. 5. 3. 10:42



Anna Wintour,
Donna Karan Collection, new york's fall fashion week, Feb 15th, 2010








Anna Wintour, 

Kelvin Clein collection women's. new york's fall fashion week, feb 18th, 2010 

 


이번 겨울 뉴욕 패션위크에 어찌어찌하다 촬영의뢰가 들어왔다. press도 없이 그냥 파파라치처럼 패션쇼장 밖에서 기다리다 찍으란다. 마침 일도 없었고 재미도 있을거 같아서 해보기로 했는데, 파파라치가 된다는건 정말 많은 경험과 그분야의 지식, 그리고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진리?를 몸소 실천했다. 

파파라치로 촬영을 하다보면 앵글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딱 두분류로 나눠진다.
(유명하던, 안 유명하던)포즈를 잘 취해주는가, 아닌가.
수십명의 파파라치를 포함한 포토그래퍼들이 그들의 이름을 소리친다. 플레쉬가 마구 터지고 도망다니는 유명인사들, 쫒아다니는 파파라치들. 
패션쪽에 크게 관심이 없던 나로선 당연히 그들의 이름도, 얼굴도 몰랐다. 그래서 무작정 다른 파파라치들이 달려가는 쪽으로 최대한 접근해 그들보다 잘찍으려 노력한다.
내 생각에 파파라치로서 잘찍는다는건 포즈를 잘 안취하는 유명인사들이 최대한 내 카메라쪽을 쳐다보는걸 잡아내는...??

2월 15일 점심이 훌쩍 지나 맨하튼 Greenwich Village에서 열리는 Donna Karan 쇼장으로 향했다. 조금 늦었는지 이미 쇼는 시작되고 주변은 사진가, 기자들로 북적였다. 쇼가 끝나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오는데 갑자기 수십명의 사진가들이 우르르 한사람을 따라가는 것이었다. 나도 얼떨결에 따라가 찍어보려했지만 기껏해야 그 여자의 뒤통수만 보는걸로 만족해야했다. 용기를 내 주변사람한테 누군지 물어봤다. 미국 보그 편집장이면서, 영화 "The Devil Wears Prada" 의 실제 주인공이란다. '파파라치가 되기는 많이 힘들구나' 라는걸 다시 한번 느끼는 하루.

3일이 지나 패션위크 마지막날, Kelvin Clein쇼장을 찾았다. 예상했듯 수십명의 파파라치들이 서로 좋은위치를 차지하려 치열한 자리싸움을 하고 있었다. 똑같은 헤어스타일의 여자가 다시 나타났다. 주변이 시끄러워지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진가들, 그리고 그여자를 보호하려는 보디가드들과 진행요원들.
한번은 놓쳐도 두번은 놓칠수 없다는 나도 모르는 파파라치의 사명감?이 들었다. "Anna!!!!!!! Here!!!!!!!" 나 역시 그녀의 이름을 함께 외쳤다.
그녀는 유유히 쇼장으로 사라졌고, 어떻게 셔터를 눌렀는지 기억도 안난다.
쇼가 시작되고 잠잠해진 쇼장 주변. 촬영한 사진들을 살펴보았다.

내 입가엔 엷은 미소가 나도 모르게 흐르고 있었다. 

May 2nd,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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